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 에너지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3
김성호 지음, 전진경 그림 / 길벗스쿨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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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 에너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불이 켜지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이 상황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었다. 요금이 비싸지 않은게 특별할 일도 아닌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라 생각했다. 전기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가 중요한게 아닌 그저 저렴한 가격만 생각했었다.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재앙이라며 말을 했지만 난 전혀 실감나지 않았다. 말그대로 TV속 한장면일 뿐 이었다. 원자력 발전소에 관해 「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 생각해볼 일이 없었을듯 하다. 아이들 역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다. 이번기회에 나도 아이들도 우리가 너무나 편하게 사용하지만 한편으론 너무나 위험한 원자력에 대해 알아보기로했다.


그저 TV속 한장면일 뿐 이었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30년이 훨씬 넘은 원자력 발전소가 있고 가동을 멈췄어야 할 이곳이 사용기한을 연장해 사용중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땐 황당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말그대로 엄청나게 큰 시한폭탄을 끓어 안고 살고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우리나라엔 24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고, 발전소 숫자로는 세계 6위! 밀집도로는 세계 1위라고 한다. 사고가터진다면 그 피해 또한 크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하나 둘 수명이 다한 원자력 발전소가 나오기 시작하기에 그 숫자를 더 늘리려 한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단 한번도 원자력 발전소를 철거해 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짓는데 드는 비용의 반을 들여 철거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방사선이 새어 나오지 않게 조심해서 뜯어내고 깊이 파묻어야 하기에 어려운 작업이라고 했다.


억지로 수명을 연장시켜놓은 우리나라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는 38년동안 130번 고장이 났고, 월성 원자력 발전소 1호기는 50번 고장이 났다. 최근 15년동안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약 700번 고장이 났고, 최근 5년 동안은 한 달에 한 번꼴로 가동을 멈췄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원인을 알고 있다면 이 상황이 얼마나 무서운 상황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전이 되고 얼마나 전기를 더 만들수 있는지 알고싶어 실험했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단 36초만에 원자로가 폭발했고 지금까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남아있다.


아이들과 원자력에 대해 알아가는 동안 좋은면 보다는 무서운 면을 더 많이 보았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내가 편하게 살고 있다는 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지만 조금 더 사용료를 지불 하더라도 좀더 안전한 에너지를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다. 여전히 핵 폐기물에 대한 대처방안이 없다는 것도 불안했고, 다른 대안들은 없는지 고민해 보았다.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165쪽)

 

원자력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큰 공을 세운건 맞다. 덕분에 전기를 싼 가격에 유용하게 사용 하였다. 하지만 장점보다 단점이 너무나 큰 걸 알기에 하루라도 빨리 다른 대안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대답을 듣진 못했지만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해 조금은 깊은 생각들을 하고 있는듯 하다. 많은 아이들이 원자력에 대해 알고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짓는데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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