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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문화를 꿈꾸다 - 도서관에서 만나는 아이들 세상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인천모임 엮음 / 우리교육 / 2016년 4월
평점 :
도서관에서 만나는 아이들 세상
아들녀석이 다니던 학교의 도서관이 공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그때가 여름방학 전이었으며 방학에 공사를 끝낸 후 2학기 시작과 함께 도서관을 공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전보다 좋아진 시설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즐겁게 책을 접할 수 있을까 기대하며 아이에게 도서관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아이의 대답은 씁쓸했다.
"엄마 도서관 시설이 좋아지면 뭐해 책이 그대론데"
겉모습만 신경썼던건지 아이들이 읽던 책의 종류들은 크게 달리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도서관에 자주 들락이는 아이는 아니지만 가끔 책을 빌려오곤 했었는데.. 이전에도 그닥 나쁘지 않던 시설이었는데 책이아닌 시설에만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에 나뿐만이 아닌 아이도 크게 실망한 듯 했다. 이후 아이는 더욱 도서관에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아이들이 책과 좀더 친해졌으면 하는 바램은 날로 커져갔지만 그에대한 대안들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학교도서관 문화를 꿈꾸다」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도서관을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공간들로 활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동네 작은도서관의 경우 작은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예쁜 손글씨를 배운다거나, 독서프로그램은 운영한다거나, 일주일에 한번 영화를 상영한다거나, 외국어를 가르쳐 준다거나 하는 등 종류가 무척 많다. 반면 아들녀석의 초등학교 도서관에선 그 어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개방 하는 것 외엔 다른 방과후 활동 교실로 활용되고 있는 듯 했다. 전문적으로 도서관을 관리해주는 선생님이 없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듯 하다.
이 책엔 다양한 행사와 동아리, 독서문화탐방에 관한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아무런 준비없이 이런 활동들을 추진하기엔 조금 버거움이 있던 선생님과 학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사례들을 접하고 그 사례들을 토대로 진행해보면 좋을 듯 했다. 다양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될듯 했다. 단 도서관 문화행사의 전제조건은 양질의 책 이다.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이 부족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한들.. 행사이후 책을 빌려보려 도서관을 둘러보는 아이들이 몇이나될지 안봐도 뻔한듯 하다.
학교도서관에 관심많은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었다. 행사를 진행하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한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