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명작에서 진로를 찾다 - 가슴을 흔든 명작이 내 삶을 바꾼다
김요한 지음 / 피톤치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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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십대에게 추천하는 이 시대의 교양 명작을 보며 거장에게 배우다


중학생이 된 딸 아이의  1학기는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시기를 보냈다. 잘 적응하고 있구나 라며 안심이 될 쯤 2학기 자유학기제가 시작되었다. 아이는 그저 시험을 보지 않는다는 것에만 집중한듯 보이면서도 자유학기제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듯 했다. 모든 학교에 적응되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자유학기제는 엄마인 내 눈엔 모든것이 미흡했고 부족해보였다.


아침에 일어나 진로체험을 하러 간다며 대학교로 등교를 하던날은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학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이가 궁금해 했던 모습들은 전혀 보지 못한 상태로 실망감만 가득 안고 돌아왔으며, 책과 관련된 진로체험을 하러 갔던 날은 사서 선생님의 일장 연설(?)을 듣고 점심시간이 되기 전 집으로 돌아왔다. 양식에 맞춰진 진로체험보고서(?)를 작성한 후, 사진과 자신의 생각을 적어 내는걸로 체험활동은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루 4시간의 체험으로 과연 아이가 어떤걸 배울 수 있을지 답답하면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활동이라 생각이 들었으며, 그렇게 허비해버린 하루라는 시간이 무척이나 아깝게 느껴졌다.


덕분에 진로라는 단어에 조금은 예민하게 반응을 하게 된듯 하다. 무언가 아이에게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줘야 할 듯 해 책을 찾기 시작했다. 「십대, 명작에서 진로를 찾다」 진로와 관련된 나의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내 예상에서 많이 벗어난 그런 책이었다.


생각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명작을 만나야 한다. (프롤로그중)


영화,음악,미술,문학,건축,사진 등을 통해 명품 인생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본인들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줄 안내서라는 설명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책이다. 세아이의 아빠인 김요한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양한 분야와 관련지어 쉽고 재미나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길지않은 글의 마지막에 '아빠의 질문' 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이 너무 아쉬웠던점이 딱 한가지 있었다. 그건 그림, 사진, 건축, 공간과 관련된 부분을 글로만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림 속에서 세상을 보다' 에 등장하는 8명의 화가들의 이야기와 함게 한두점의 그림도 포함되어 있었으면 이란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작가의 일생과 그 자라온 환경 그리고 화가의 생각들을 통해 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표현하기에도 부족함은 없었지만 한두점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그 작가에 대해 좀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 궁금하다면 검색엔진을 통해 찾아보면 되겠지만 책을 읽던 맥이 끊기는 듯 해 그러지 않았다. 문학부분을 읽으며 대부분 읽었던 책들이라 이해도 빠르고 편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점을 떠올리며 책을 읽기전 사진과 그림 그리고 인물들에 관해 찾아본 후 읽어보는 게 더욱 친근감이 들어 재미나게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듯 하다.


아이의 자유학기제와 관련된 츨으 찾다 읽게된 책이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딸아이가 앞으로 인생에 대한 고민들을 할때 큰 도움이 될 책이 될거라 생각했다. 자신의 삶 전체를 뒤흔들 명작을 만나게 될 순간의 가슴떨림을 꼭 겪어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재미나게 읽어주길 바랄 뿐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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