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남자가 사는 법 - 대한민국 남자들의 7가지 행복 리스타트
이경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당신은 행복한 중년인가? 불행한 꼰대인가? 평범한 가장들의 자아 찾기 프로젝트!

 

20대 파릇파릇한 시절 부부의 연을 맺은 나의 남자는 이젠 50대를 바라보는 40대 중년이 되었다. 평생을 일에 파묻혀 지냈던 그 남자는 서서히 자신의 은퇴를 준비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퇴직의 순간을 생각하며 서서히 가족의 곁으로 다가오려 한발 한발 내딛는다. 그저 아빠가 좋아 그 좋아함을 온몸으로 표현하던 두 아이들은 이젠 아빠가 아닌 친구들 곁에 머물려고만 한다. 아빠와 대화하다가도 순식간에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 남자의 뒷모습은 한없이 쓸쓸하다.

 

내가 나이가 들었듯 나의 신랑 또한 이전과는 다르다. 팽팽한 얼굴은 온대간데 없고 머리엔 흰머리가 히끗히끗 보이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번쩍번쩍 들었던 짐들도 살포시 힘겨운 몸짓을 보이며 들곤 한다. 늘 일만하던 신랑이 가족들에게 서서히 눈을 돌리지만 아이들은 그저 불편하게만 느끼는 듯 하다. 왠지 쓸쓸해 보이는 신랑에게 책 한권을 권해주었다. 「옆집남자가 사는 법」 이 제목 보다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7가지 행복 리스타트' 라는 부제가 더욱 마음에 들어 고른 책이었다. 신랑이 겪고 있는 인생의 2막은 어떤 삶인지 살짝 궁금해 나또한 책을 읽어보았다.

 

7가지 행복 동사를 실천하다 (7쪽)

쇼핑하다. 키우다. 홀로서다. 운동하다. 추억하다. 여행하다. 소통하다.

 

신랑은 40대를 받아들이며 어떤 생각들을 할지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신랑의 생각들을 알고 싶었다. 40대를 넘어 50대 행복한 중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작가의 일상들을 엿보며 남편보다 먼저 그 시기를 보낸 작가의 과거의 모습들을 통해 신랑의 생각들을 예상해볼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중년 넷이 함께 한 여행 이야기, 모든걸 훌훌 털어버리고 떠난 가족여행,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신의 일상들과 생각들, 그리고 딸 아이가 재수를 해 함께하기 시작한 동거(?) 로 알게된 일상의 행복들.. 부럽기도 하고 때론 철없어 보이기도 했던 모습들 이었지만 한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경험들이 많았다.


신랑을 위해 고른 책이었지만 이 책 덕분에 나의 일상의 행복들이 조금씩 눈에 보이는 듯 했다. 힘들다고 투정부렸던 내 삶의 모든 일상들이 언젠간 추억이 되고 그 추억으로 인해 웃기도 할 것이라는 걸 생각하니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책을 읽으며 신랑은 어떤 생각들을 할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다. 책 덕분에 나의 일상이 조금은 행복해진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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