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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 -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은 당신을 위한 현실 심리학
가타다 다마미 지음, 전경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대한민국! 장기 불황 시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당신의 마음건강은 안녕하십니까?
「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 이 책은 본 제목보다 부제가 더욱 눈에 띤다.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한지 않은 당신을 위한 현실 심리학' 대부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말인듯 하다. 남들보다 잘 살고싶어서 일에 매달렸고, 다른이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며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그 끝자락엔 즐거움보단 스트레스와 공허함이 남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 삶에서 단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듯한 현실에 좌절하기도 하고 깊은 늪에 빠진듯 슬럼프에 허덕이기도 한다. 참 열심히 사는데 왜이렇게 행복하지 않은건지 궁금했다. 짜증스러움과 우울함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으려 할수록 그 감정들이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때는 우울증이 할일 없어 걸리는거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울함을 느끼지 못했던 나또한 배부르고 걱정이 없으니까 그런 감정을 느끼는거라 말을 하곤 했다. 우울증으로 고민하며 다가온 친구들에게 난 위로는커녕 상처만 준 것이었다. 1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며, 주변 가족들과 지인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병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10여년 사이 나또한 알수없는 우울감에 힘든 나날들을 보냈었고, 친구들에게 생각없이 던진 나의 말들을 후회했었다. 만약 지금 다시 그 친구들이 나에게 우울증을 호소하며 고민 상담을 해온다면 난 이 책을 권해줄 듯 하다.
이 책에서 우울증은 살면서 한번은 겪고 지나가는 마음의 감기이며, 지구상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정신질환이라 말하고 있다. 예전과 지금의 우울증이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과거엔 내성적이고 책임감이 크며 자책하는 성향이 짙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던 것과 달리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거나, 자신의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상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서 우울증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고 한다.
4부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사례를 듣고 원인을 알아가며, 우울증이 늘어난 이유들을 알수 있었다. 또한 심리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을 '자기애' 라는 키워드를 통해 짚어주며 마지막장을 통해 처방전을 제시한다. 책을통해 우울증에 대해 폭넓게 알아가며, 우울이라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책이었다.
자기 안에도 비슷한 나약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조용히 속삭여 보는 것은 어떨까.
"다들 조금씩은 병을 앓고 있다"고. (214쪽)
이 책을 통해 우울증에 걸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언제든 나또한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책의 결론은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우울증의 사례들을 통해 철저하게 분석한 앞의 내용에 비해 조금은 빈약한 결론이 아쉽긴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분명 나에게 많은걸 알려주었다. 결론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에게 맞춰 생각을 해 봐야 할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