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나라, 사라지지 않는 영웅 - 김유신과 계백 쌈지떡 문고 11
서지원 지음, 조윤주 그림 / 스푼북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백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건 김유신, 백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계백

역사를 움직인 두 영웅의 이야기

(쌈지떡 문고11 : 김유신과 계백)


하루라도 빨리 가잠성을 함락시켜 삼국통일을 이루고자 했던 신라장군 김유신은 가잠성을 지키고 있던 백제의 의도를 4개월만에 알게 되었다. 백제의 의도는 가잠성에 김유신의 발을 묶어두고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 맞닿은 곳에 있어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대야성을 치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대야성을 지키던 장수는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던 백제의 말을 믿고 항복해버린 너무나 나약한 장수였다. 그렇게 신라는 차례차례 성을 빼앗겼고 신라군의 사기는 꺾일대로 꺾였다.


길고긴 지루한 전쟁이 계속되고 신라는 선덕여왕이 죽고 진덕여왕도 죽고 성골이 아니었지만 김유신의 도움을 받아 김춘추가 왕이 되었다. 같은시대 백제의 왕은 의자왕이었다. 의자왕은 '해동 증자'라 불리며 이름을 높였던 적도 있었고, 직접 군사를 이끌고 신라를 공격해 국경을 넓히기도 했다. 당시엔 백제의 힘이 너무 강해 신라가 넘볼 수 없었지만 긴 전쟁이 계속되는 사이 의자왕은 간신들의 꾐에 빠져 놀기 시작했고 백제엔 나라가 망할거라는 소문과 징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당나라와 연합을 이룬 신라는 13만 대군을 이끌고 백제를 향하고, 이에 당황한 의자왕은 어디로 도망가야 안전할지  무척 혼란스러워 한다. 신라가 쳐들어 온다는 소식을 들은 계백은 황산벌로 향하고, 겨우 5천의 병사들을 이끌고 5만의 신라군을 막기위해 나선다. 황산벌의 지리를 이용한 백제군의 치고 빠지는 공격으로 4번을 싸워 4번모두 이기는 놀라운 성과를 낸다.


5만의 대군을 가지고도 5천의 병사를 뚫지 못하고 있던 김유신이 답답해 하던 그때 화랑인 관창이 홀로 적진을 향한다. 처음엔 아직 애송이라며 계백은 관창을 살려 보내지만 이를 수치스럽게 여긴 관창은 또다시 홀로 백제군을 향한다. 관장의 말이 신라진영으로 다시 돌아왔을땐 관장의 시체가 말 위에 놓여 있었다. 어린 목숨이 안타깝게 여겨졌던 김유신은 관창의 죽음을 이용하기로 한다. 병사들에게 화랑이 적을 무찌르려고 혼자 뛰어들었다가 무참히 죽임을 당했다고 수문을 내기 시작한다. 역시나 김유신의 의도대로 병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죽을힘을 다해 신라군이 덤비자 백제군은 당해 낼 수 없었다. 밀려오는 신라군과 싸우다 화살을 맞고 쓰러진 계백은 그렇게 조용히 숨을 거둔다. 적의 장수가 죽었다는 것을 알려 신라군의 사기를 높이려 했던 병사들과 달리 김유신은 계백장군의 죽음을 무척 슬퍼하며, 양지바른곳에 묻어주라 명한다. 그렇게 황산벌 전투는 끝이나고 신라군은 당나라군대와 합세한다.


백제의 의자왕은 그렇게 무릎을 꿇고 신라왕에게 술을 따르며 자신의 과거를 후회한다. 이후 연개소문이 죽고 연개소문의 형제와 아들들의 싸움으로 고구려가 분열된 틈을 타 나,당 연합은 고구려까지 무너뜨린다. 김유신이 그렇게 바랬던 삼국통일의 꿈을 이룬 것이다. 당시 김유신의 나이는 일흔을 훌쩍 넘어버렸다.


인물 한명한명에게만 초점을 맞춰 책을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나같은 사람에겐 더더욱 재미있게 다가온다.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대순으로 나열 해 보는것도 좋겠지만 어린 아이들에겐 이런 역사의 한 장면이나 큰 사건들과 연관지어 인물들을 연결지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신라, 백제, 고구려로 나누어서 역사를 알아가는 것보다 같은 시대에 각각의 나라들은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각각의 나라엔 어떤 인물들이 있었는지 알아가며 연결해보고 추측해보는 시간을 통해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는 역사의 그림들이 더욱 커질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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