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로 따라쟁이 나의 학급문고 11
김영주 지음, 이경은 그림 / 재미마주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페이지도 되지 않는 책이었지만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제목만 보고 책의 내용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어느학교에 따라쟁이가 살았다. 수업이 끝날즈음 선생님은 숙제를 내주셨다. 숙제는 집에가서 자기가 겪은 일 가운데 본 대로, 들은 대로 알아오는 것이었다. 따라쟁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중 하나였다. 집으로 가는 길 말싸움을 하는 두 친구를 만난다. 따라쟁이는 그 친구들이 했던 말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메롱! 쌤통이다. 메메롱! 쌤통이셔" 학원에 가는 길 학원 건물앞 가게에서 선전을 보게 된 따라쟁이는 선전 문구를 따라하기 시작한다. "안 들린다 안 보인다 안 들린다 안 보인다." 학원에 도착해 학원 숙제를 검사하고 있는 선생님과 친구의 대화를 듣게되고 따라쟁이는 또다시 새로운걸 따라하기 시작한다. "당근이죠." 집으로 돌아오는길 뻥튀기 할아버지의 말도, 옷을 파는 아주머니의 말도 하나씩 따라하며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해 가장좋아하는 만화를 보며 악당의 대사까지 따라하는 따라쟁이. 저녁늦게 집에 돌아온 엄마는 따라쟁이에게 숙제를 해 놓았냐고 묻는다. 따라쟁이는 당연히 자신히 한 숙제를 엄마에게 자랑하지만 엄마는 그저 따라쟁이가 숙제도 하지 않고 텔레비전만 본거라 생각하며 큰소리를 내신다. 아마 이부분에서 나 뿐만이 아닌 다른 부모들 또한 씁쓸함을 느꼈을 거다. 집에 혼자 있으며 엄마만을 기다렸을 따라쟁이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들을 했을 듯 하다.


다음날 학교에 갔다. 따라쟁이는 전날 한 숙제를 빠르게 때론 느리게 읍조리기 시작한다. 수업종이 치고 조금 늦게 도착한 선생님은 급한마음에 대걸레 자루에 걸려 넘어진다. 이후 벌어지는 일들은 내가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었다. 당연히 따라쟁이가 숙제를 잘 했으며, 선생님께 참 잘했다며 칭찬을 받게 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은 유쾌하지만 살짝 씁쓸한 결말을 맺고 있었다.


책속 따라쟁이의 모습은 평범하지 않았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성격의 아이가 아니었으며 조금은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있는 장애아를 상징하는 듯도 했다. 혼자 열심히 숙제를 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와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아이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다. 또한 부록으로 들어있는 이야기 만들기와, 손글씨로 감상문 적어보기, 절친카드 만들기를 하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 부록을 활용해 특별하게 독후활동을 하지 않아도 아이와 아이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주변 친구들에 대해 좀더 많은걸 알 수 있었다. 재미있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본 대로 따라쟁이」 이 책을 더 많은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