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책]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엄마와 딸, 그림 대화
조혜덕 지음 / 하나의책 / 2016년 9월

큐레이터 딸과 평범한 엄마의 대화를 통해 만나는 예술, 그림 보는 방법부터 그림의 의미까지 소개하는 책

딸아이는 스스로를 그림쟁이라 부르며 웹툰작가가를 꿈꾼다. 그런 딸 아이에게 다양한 장르의 그림들을 소개해주며 미술관 나들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왠지 그런곳(?)엔 정장을 입고 찾아가 남들 시선 생각하며 무언가 아는척 고개를 끄덕여야만 할것같은 부담감이 있어 쉽게 접근하지 못했었다. 내가보고있는 그림이 누구의 그림이며, 어느시대에 그려진건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그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게 아닐까라는 부담감을 덜어내기위해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마치 내 딸이 커서 웹툰작가가 아닌 그림의 다른 장르에 발을 들이게 되어 큐레이터가 된다면 이런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볼 수 있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의 작품들을 통해 작품들에 담긴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한 일상을 보는 즐거움을 선물한 작가의 따뜻함이 가득 묻어있는듯한 책이었으며, 그림에 접근하는 방법이 큐레이터 중심이 아닌 나와같은 그림에 대한 지식이 거의없는 일반인들이 편하게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처음부터 작가는 어떤 작가이고 그 작가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지루한 책이 아닌 간단한 작가소개를 한후 그림에 서서히 접근할수 있게 질문을 던져주었다. 다양한 상황들을 생각하며 그림의 느낌들을 너무나 재미나게 소개해주고 있었으며, 엄마와 대화하며 편하게 접근하는 방식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

연대순으로 작가를 소개하는 딱딱한 책이 아닌 엄마의 느낌대로 가장 잘 생긴 모네의 그림으로 책이 시작되었다. 모네, 르누아르, 마네, 드가, 세잔, 반 고흐, 고갱.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을 구경하며 그림에 대한 부담감은 서서히 줄어들었으며, 좀더 많은 작품들을 감상해보고 싶다는 욕심까지 생겨났다. 역시나 아무런 지식없이 접근해 보게되는 그림의 느낌은 그저 예쁘다 차분하다 따뜻하다 정도의 단순한 느낌들로만 표현 할 수 있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작가의 말의 의미를 책을 한장한장 넘길수록 알 수 있었으며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났다.

작가의 친절한 설명, 엄마의 호기심 어린 질문들을 통해 그림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으며, 간혹 이름도 모른채 접했을때의 느낌과 많이 다른 느낌들을 받을 수 있어 무척이나 신기한 체험을 한듯 했다. 인상파 화가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그녀를 통해 소개받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기도 했다. 그녀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 작품속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좀더 친숙하게 다가온 그림들을 다른곳에서 만나게 된다면 과연 어떤 느낌들을 받게 될지.. 지금 알게된 내용들을 떠올릴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그림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있을 세상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그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 소개해주고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