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문제로 아이와 싸우지 않는 훈육법
마틴 라지 지음, 하주현 옮김 / 황금부엉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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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두뇌와 건강이 걱정되는 부모라면, 내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는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책.

TV 문제로 소리치지 않고 싸우지 않고 아이고 싶은 부모에게 꼭 필요한 책!

 

매일매일 TV를 포함한 모든 미디어와의 전쟁중이다. 아이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게임을 하고, TV 시청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듯 느껴질때도 있다. 그런 아이와 미디어 시청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이내 고성이 오가게 된다. 처음 나의 요구사항은 자신이 그날 해야 할 일(숙제나 매일매일 풀어야 하는 학습지 정도)을 모두 끝낸 후 하라는 것이었고, 아이들은 번개에 콩볶아 먹듯 순식간에 숙제와 학습지를 끝냈다. 이후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내 결정에 후회를 하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책 한권의 미션을 추가하자는 제안을 했다. 처음엔 엄청난 반발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이내 얇은 책들을 찾아 순식간에 읽기 시작했고 난 또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아이들의 예민함은 극에 달하는 듯 했다. 말다툼이 잦아졌으며, 서로 컴퓨터를 하겠다며 싸우는일도 많아졌다. 책을 읽어도 기억하는 것보다 그저 글자를 훑어봤다는 느낌이 들었고, 나의 한마디 한마디에 격한 분노감을 표하는 횟수도 잦아지는 듯 했다. 어떻게 하면 아이와 의견 조율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나에게 「TV문제로 아이와 싸우지 않는 훈육법」 이 책이 눈에 띄었고 작은 희망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우선 이책은 흔히 우리가 보던 육아서라 생각하며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책이다. 하지만 지루하다며 손에서 놀 수도 없는 책이다. 한줄한줄 곱씹듯 책을 읽으며 고개를 수없이 끄덕이게 하는 그야말로 한줄기 빛과같은 나에겐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한번 읽은 부모라면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혹여나 내가 놓쳤을지 모를 한 문장을 찾기위해 깨알같은 글씨들을 수없이 곱씹으며 정독을 하게 될 것이다.

 

도대체 왜 TV와 게임기 그리고 컴퓨터와 같은 미디어들이 안좋은건지 알려주며, 지금 아이의 상황들을 파악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무턱대고 미디어를 줄이라고 하는게 아닌 아이의 발달과정에 따라, 아이의 성격에 따라 제어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가 우리몸에 저지르는 일들! (78쪽) 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신체적인 영향, 사회성과 정서에 미치는 영향,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 간단하게 몇문장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그 문장 하나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말이었다. 내가 나 편하자고 틀어줬던 TV로 아이들에게 끔직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을 즈음, 상황에 맞게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게 대처법들도 나와있다. 나처럼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넘어버려 시기가 지났다며 고민하는 부모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머리가 커진 큰 아이 대처법 (231쪽) 을 읽어보면 조금이나 안심이 될듯 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잘 지킬거라 생각하며, 관심을 충분하게 쏟지 못했던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미디어를 제어하는 부모들 중 주중엔 안되고 주말에 2시간 정도만 허용하는 분들도 있고, 수많은 프로그램중 두세개 정도만 선택을 해 온가족이 둘러앉아 그 프로그램만 시청하는 가족들도 있었다. 이런 방법들이 처음엔 힘들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실천해 나가려 함께 노력한다면 분명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란 기대감이 생겼다. 너무 물러터진 나 자신을 우선 단단히 붙잡고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조금씩 조율해야겠단 다짐을 하게된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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