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의 정체 교실 밖 지식 체험학교
사카모토 시호 지음, 다라 미미로 그림, 김정화 옮김, 이정모 감수 / 미세기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교실 밖 지식 체험학교)

 

어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중 하나를 말한다면 그건 "똥" 일 것이다. 아이들 앞에서 이 단어를 말하기만 해도 까르르 웃곤 했다. 왜 웃는건지 뭐가 웃긴건지 알 순 없었지만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관심사라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제 커버린 아이들에게 "똥" 이란 말을 하게되면 돌아오는 반응은 더럽다며 짜증을 낸다. 그런데 초등학생 수준의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똥" 과 관련된 책을 발견했다. 「똥의 정체」 도대체 이녀석의 정체가 뭐길래 이런 제목을 지은건지 무척 궁금했다.

 

우리가 알고있는 똥은 음식을 먹고 난 후,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이다. 하지만 이 똥 속에 어마어마한 양의 균이 들어있다고 한다. 죽은균과 살아있는 균이 무려 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하니 무척 놀라웠다. 이처럼 신기한 똥 균에 관해 알기 위해 배꼽의 때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꼽의 때가 똥 균의 정체를 알수 있는 단서! 라고 한다. 이러한 배꼽 때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되고 있는데 이 연구를 통해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도 있다고 했다. 2011년엔 배꼽 때에 어떤 균이 있는지 알기위해 '배꼽의 생물 다양성 프로젝트' 를 시작했고, 60여명의 지원자들의 배꼽을 분석했는데 무려 2368종이나 되는 균을 발견 했으며, 이중 1458종은 새로 발견된 균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생물이 살기 힘든 해저 깊은곳이나 온천등에서만 발견되는 '극한 환경 미생물'이 2종이나 배꼽에서 발견되었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배꼽때를 이용해 치즈를 만든 사람도 있다고 한다. 먹을순 있지만 배꼽때와 똑같은 냄새의 치즈라고하니 헛웃음만 나왔다.

 

위에서 말한 이그노벨상은 '사람을 웃게 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에 주어지는 재미난 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상을 받은 사람중, 방귀를 너무 많이 뀌는 아내를 위해 탄소필터가 달린 팬티 '언더 이즈'를 만든 사람도 있었고, 똥에서 바닐린을 분리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똥과 방귀를 진지하게 연구해온 기관중 아주 유명한 곳이있었다. 누구나 다 알고있는 미국 항공 우주국 (NASA) 이다. 우주선에 실을 물건의 무게를 재고 연료의 양을 정밀하게 계산해야 하는데 사람의 배설물이 무척이나 성가신 존재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먹고 마시고 운동하는 양에 따라 배설물의 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기위해 연구를 시작했고, 비행사들은 우주에서 눈 똥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한다. 방귀의 경우 지구와 달리 무중력 공간에서 덩어리로 떠다녀 불꽃에 의해 불이 날 수도 있어 비행사의 목숨과 연결되는 위험한 존재라 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했다. 똥 균으로 달리는 버스, 비만을 방지해주는 똥 균, 뇌를 조종하는 똥 균, 똥 이식을 통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도 하며, 생태계를 유지시켜주기도 한다. 단순히 더럽다거나 냄새가 고약하다고만 생각했던 똥의 다양한 기능(?)들을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었을 뿐만 아니라, 재미난 그림 덕분에 이해하기도 쉬웠다. 어른인 나에게도 초등학생인 아들녀석에도 너~무 재미난 책이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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