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 시작이 작아도 괜찮아
서은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늦은 출발은 없다. 다만, 조금 천천히 성장하고 있을 뿐이다."

​「걱정 마, 시작이 작아도 괜찮아」 제목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 읽게 된 책이다. 마치 읽는 독자의 어깨를 토닥이며 시작이 미비하다고 희망을 놓지 말라고 희망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학창시절을 알차게 보냈지만 워낙 스펙이 좋은 사람들이 많기에 한없이 평범하기만 했던 은진씨!! 덕분에 이력서를 내는 곳마다 서류에서 떨어졌고, 자신에 대해 잘 알기위해 스스로를 분석한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파악되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고민했던 그녀는 외국계기업에 가기위해 수많은 면접을 보며 면접의 노하우를 터득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급하게 사람을 뽑는다는 곳에 면접을 보게되었고 그곳은 다름아닌 골드만 삭스였다. 6개월의 파견직이지만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나의 직장이라는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역시나 면접을 잘 봤고 합격을 하게 되었다. 이름도 생소한 팀 비서.. 한 팀의 모든 인원(20명)의 사무보조 업무와 각가지 잡무를 수행하는 일이었다. 첫 출근을 하게 된 날과 그동안 공들여온 외국계 보험회사의 최종 면접날이 겹치게 되고, 6개월 파견직을 갈지 합격하면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보험회사의 면접을 보러 갈지 선택을 하게된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당연히 정규직을 선택했어야 하지만 그녀는 6개월 파견직을 선택하게 된다.

그곳에서의 첫 업무는 아침식사 김밥10줄 사오기. 단순한 업무이지만 보기좋게 잔소리를 듣게되고 화장실에 들어가 눈물 한바가지를 쏟아낸다. 이후에도 잡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가 너무 처량해 멘토에게 힐링을 받고자 연락을 했지만 싸늘한 답변이 돌아온다.

"네 능력을 보여주는 데 아직 너는 바보 맹꽁이 수준이라는 것을 알아라.

아침밥,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하고 능력을 보여줘. 멍청이!"(58쪽)

냉정한 멘토의 한마디에 많은걸 알게 된 은진씨는 변하기 시작한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 스스로 아침밥 주문을 받았으며, 최소한의 시간을 활용해 일하는 방법들을 터득해 간다. 누군가에겐 잡무로밖에 보이지 않을 일이었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 한다. 일을 어떻게 해야 빠르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하던 그녀에게 팀회의에 참석해도 된다는 가슴설레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미팅에 들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없었지만 역시나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엇을 공부하면 되는지 알아가는 방법들을 알게된다. 6개월의 계약이 끝나고 팀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그녀는 1년 더 계약 연장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구체적으로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알아가게 되지만 가끔은 스스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같은 또래의 정식 직원들은 금박 장식의 회사 로고가 박힌 명함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1년뒤 계약이 끝나면 뭘 해야할지 불안과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저 부러워만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간다. 지금의 환경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더욱 열심히 살아간다. 그리고 그녀에게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없을 것 같았지만 그녀는 기회를 붙잡게 된다.

 

유례없이 골드만삭스에서 전 세계 최고의 파견 계약직 비서에서 정규직 트레이더로 발탁됐다. (78쪽)

​그렇게 3년이 흘러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생각한 그때 영화 한장면같은 해고통지서를 받게된다. 20대 후반 방황의 시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여기서 좌절했다면 이런책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인을 통해 kb투자증권에 취업해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이게 진정 자신이 원하던 삶인지 질문하게되고 가슴속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자신의 가슴속에 남아있던 꿈을 쫓아 홍콩행을 결심한다. 모두가 그녀를 말리지만 그녀의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 300만원 들고간 홍콩에서 또다시 이력서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3개월만에 자신이 가장 원하던 블룸버그에 입사하게 된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자기 자신의 꿈을 쫓은 그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자극을 받을 수있을 듯 하다. 평범한 스펙의 한국토종 아가씨가 자신의 꿈을 쫓아 홍콩에 입성하기까지 그 과정들을 보며 때론 그녀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그녀는 자신의 꿈인 글로벌 커리우먼이 되었다. 한국의 대기업에 그냥 머물렀어도 분명 빛이났을 그녀이지만 100이면 99명은 그냥 머물렀을 대기업을 박차고 나가 더 넓은 세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있다. 늘 가슴뛰는 삶을 살고있는 그녀를 통해 더 많은 긍정의 기운을 얻게되는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긍정의 기운 가득 받길 바라며, 자기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