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제일가는 느림보 달팽이의 방황과 성장, 그리고 느림의 가치가 이루어 낸 대장정의 기적!

 

당연하다 생각하는 수많은 것들을 보며 누군가는 왜? 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평범한 우리들은 그 사람을 비웃거나 못마땅해 한다. 익숙한 것들로부터 벗어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이 책은 자신이 왜 느린건지, 자신에겐 왜 이름이 없는건지 그 이유를 알고싶어 하는 어린 달팽이가 등장한다. 오랜세월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온 다른 달팽이들은 어린 달팽이를 못마땅해 한다.

 

어린 달팽이는 여전히 자신이 왜 느린지, 자신에겐 왜 이름이 없는지 궁금해한다. 그러다 노인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된다. 너도밤나무 제일 높은곳에 살고있는 수리부엉이는 아는것이 워낙 많아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남이 듣든 말든 호두나무, 밤나무, 떡갈나무, 참나무 들의 이름을 기도하듯 중얼거리면서 외운다고 한다는 것이었다. 어린 달팽이는 바로 수리부엉이를 찾아간다. 느린 이유가 궁금하다는 어린 달팽이의 질문에 수리부엉이는 "네가 느린 이유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야" 라고 말을 해준다. 하지만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다시 달팽이 무리속으로 돌아온 어린달팽이는 여전히 궁금증을 풀지 못한채 매일매일 달팽이가 왜 느린지, 왜 이름이 없는지 물어본다. 어린 달팽이의 끊임없는 질문에 화가난 달팽이 무리들중 가장 나이가 많은 달팽이는 어린 달팽이에게 화를 내며 윽박지르자 다른 달팽이들도 한마디씩 거들게 된다. 결국 어린 달팽이는 자신이 그 이유를 찾을 테고, 이름도 갖게되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며 무리를 떠난다.

 

느릿느릿 이동을 하다 잠을 청하려고 바위에 올라간 어린달팽이는 바위가 살짝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그 바위는 다름아닌 거북이의 등껍질이었다. 거북이의 허락을 받고 등껍질에서 하루를 보낸 달팽이는 느릿느릿한 거북이의 움직임에 잠에서 깨 거북이와 함께 이동을 하게 된다. 거북이도 느리지만 달팽이의 눈으로 본 거북이는 너무 빨랐다. 쫓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다 지친 달팽이는 거북이님의 걸음이 너무 빨라 도저히 못 따라 가겠다며 등에 태워달라 부탁을 한다.

 

거북이와 함께 이동하며, '반항아' 라는 이름을 얻게된다. 또한 거북이의 이름은 '기억'이란 것도 알게 된다. 함께 걷다보니 들판의 가장자리에 도착하게 되고, 달팽이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거북이는 자신이 알고있던 것들을 달팽이에게 말해주곤 달팽이가 잠든 사이 떠나버린다. 자신이 목격한 것들을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해 느릿느릿 다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게된다.

 

돌아가던중 만난 다른 곤충 친구들에게 자신이 목격한 장면을 이야기해주자, 다른 곤충 친구들은 고맙다며 달팽이의 느림 덕분이라 말을 한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동료들인 달팽이들은 '반항아' 달팽이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다른 곤충 친구들이 이사를 하고 있다고 말을 해도 달팽이들은 오히려 화를 낼 뿐 반항하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결국 높은 곳에 올라가 주변의 상황들을 본 후에야 조금씩 반항하의 말을 믿게 되고 달팽이들의 이동이 시작된다. 새로운 곳을 찾아 이동하는 달팽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들을 겪게되며 숫자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반항아는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책을 통해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내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도전이라는 것에 대한 설레임보다 익숙한것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 제대로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좋은 결과가 있든 나쁜 결과가 있든 도전해보지 않는 것 만큼 멍청한 일도 없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반항아 달팽이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두려움을 이겨냈듯 나또한 내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두려움들을 극복하며, 나의 꿈을 찾아 한발 한발 나아가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