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빌의 유령 - 오스카 와일드의 숨겨진 명작 아르볼 N클래식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바르바라 브룅 그림, 최정수 옮김 / 아르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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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간 잠들지 못하고 떠돌던 유령, 임자를 만나다! 오스카 와일드의 숨겨진 명작!


유령이 살고있는 캔터빌 저택으로 이사한 미국인 목사 하이럼 B. 오티스 씨의 가족들. 그들이 캔터빌 저택으로 이사했을때 주변 사람들은 그들을 비웃는다. 그집에서 쓰러져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도 가구와 유령까지 돈을 주고 사겠다고 말하는 이 가족들의 등장부터 평범함의 범주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적인 나라! 돈만 있으면 모든걸 살수있는 나라에서 왔다는 가족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가족들은 피로 얼룩진 바닥을 보면서 무엇이든 지울수 있다는 얼룩제거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다음날 분명 지웠다고 생각한 핏자국은 다시 생겨난다. 둘째날, 셋째날.. 다른사람들이었다면 겁부터 먹었을텐데 이 평범하지 않은 가족은 그 일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또다른 날 새벽 1시 벌겋게 달아오른 숯불 같은 눈, 긴 잿빛 머리카락, 찢겨진 옷을입고 손목과 발목엔 녹슨 사슬과 족쇄를 찬 유령이 나타난다. 이를 본 오티스씨는 쇠사슬에 기름칠을 하라고 부탁하며 윤활제가 담긴 작은 병을 내민다. 그리곤 다시 잠을 청한다. 너무나 기가막힌 상황에 당황한건 오티스씨가 아닌 캔터빌의 유령.. 뭔가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삼백년의 유령생활중 가장 심한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유령의 모습이 처량하게 보였다. 유령은 모욕적인 대우를 받았으니 복수를 해야한다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매번 당하는 유령.. 이런 유령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버지니아. 짧은 대화를 통해 300년간 잠을 자지 못한 유령의 이야기를 알게되고, 잠들 수 있는 방법을 찾게된다.


간혹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당시의 시대상황이 어떤지 왜 미국과 영국을 은연중에 비교하고 있는건지 궁금했다. 이 궁금증들은 책의 마지막 캔터빌의 유령 깊게읽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오스카 와인드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그의 다른 작품들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캔터빌의 유령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고 있다. 이 내용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황들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캔터빌의 유령의 의미도 알 수 있었다.


약간의 난해함도 느껴지는 책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유령을 무서워 하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닌 사람을 놀래켜도 반응을 안보이는 사람들로 인해 상심하는 유령의 이야기라 더욱 흥미로웠다. 두아이모두 겁이 무척 많은 아이들이라 처음엔 읽지 않으려고 하더니.. 무서운 그림도 무서운 내용도 없다는 내 말을 의심하며 한장한장 읽어가기 시작하더니 재미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공포를 좀 덜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생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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