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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 다이어트 : 단맛 편 - 편하게 빼보자
이토 리사 지음, 김수연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책을 펼치기 전 엄청난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다이어트가 절실하지만 게으른 나를 위한 책이라 생각했다. 「게으름뱅이 다이어트」 책의 제목처럼 그야말로 나를 위한 그런 책! 하지만 몇장 읽기 시작한 난 실망스러웠다. 다이어트책이 아닌 자신의 실패담을 재미나게 엮음 다이어트 실패담 만화책 ㅠ_ㅠ... 기대했던것과 달라 아쉬웠다.
한때 살이 너무 쪘다는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하체보다 튼튼한 상체덕분에 발목은 시큰거렸고, 비가오려고 할때면 무릎또한 아파왔다. 이제겨우 30대인데 정말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식사조절을 하기시작했다. 남들보다 먹는양이 많은 편인 나였기에 식사조절만으로도 충분히 살이 빠질거라 생각했고 역시나 살이 빠지기시작했다. 3달에 걸쳐 약 15kg 이상 살이 빠졌고 내 몸에선 또다른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아팠던 발목과 무릎의 시큰거림이 사라진 대신 근력이 약해졌고, 주말이면 골골대며 몸살이 나기 일수였다. 아이들과 좀더 예쁜 모습으로 가뿐하게 돌아다닐 생각으로 가득찼던 나로서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웠다. 주중에 조금만 무리한다 싶으면 여지없이 몸살로 몸져 누워야 했고 난 그렇게 3개월의 다이어트를 끝냈다. 이러다 놀러다니기는 커녕 매일 침대에 누워있게 될거란 생각에 식사조절을 끝냈고 내몸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 물론 15kg 모두 돌아온건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살이 찐 후 난 침대생활을 접을 수 있었다.
맞지 않던 옷이 맞으니 너무 좋았다. 입고싶었던 옷을 입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그렇게 좋았던 순간들도 매일 침대에 누워있으려니 짜증스러웠다. 더군다나 운동없이 식사조절만으로 살을 빼서인지 양초마냥 얼굴이 흘러 내리는 듯 했다. 살을 빼고 늙었다는 사람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후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접고 있었다. 몸이 골골거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튼튼하게 살이 찐 상황이 더 좋았다. 하지만.. 또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아이들의 학교에 방문해야 할 때마다, 멋드러지게 꾸미고 온 엄마들을 보며 기가죽었고, 학교에 가야 할 상황들을 요리조리 피했다. 아이들은 학교에 오지 않는 엄마가 서운했을테지만 왠지 이런 모습으로 학교에 가고싶지 않았다. 언제 시작해야할지 미루고 미루던 내게 일침을 가한 이 책... 편하게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선택한 이 책을 읽으며, 편한 방법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작가도 수없이 실패하며 알게된 결론이었겠지만 나또한 알고있으면서도 혹시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실망스러웠던 마음은 곧 사라지고 부끄러워졌다.
책을 읽은 후 다음권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보단 건강하게 운동을 통해 살을 빼야겠다 결심할 수 있었다. 쉬운 다이어트는 그만큼 쉽게 다시 살이 찐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책이었다. 작가가 다이어트에 성공해 이런 방법이 있어요~ 라는걸 알려줬다면 더 좋았겠지만 내 잘못된 생각을 깨닫게 해주어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혹여나 쉬운 다이어트를 찾는분들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고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