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 사라지는 아이들의 비밀,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어린이 장편 부문 당선작 한우리 문학 높은 학년 5
오혜원 지음, 이갑규 그림 / 한우리문학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마음껏 고민하며 성장할 권리가 있어요!


사춘기 아이들은 어른들이 통제하기엔 때론 벅차다. 「블랙리스트」 이 책에선 그런 아이들이 말썽을 부려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고 잘못할 때마다 단계가 높아져 최고의 단계에 오르면 머리에 칩을 넣는 수술을 받는다. 생각만으로도 소름끼치는 이야기다. 미래엔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까? 아이들을 통제하는 그런 사회가된다면?


개인마다 로봇을 소장하고 있다. 그 로봇이 하는일은 주인을 감시하는 일, 학업을 도와주는 일 등 다양하다. 구식 로봇을 소장한 이한은 생일에 블랙리스트에 오르게된다. 함께하는 로봇의 중앙장치에 손을 댔기 때문이다. 늘 아이들을 감시하며 경찰과 연결되어 있는 로봇을 껐기 때문에 경찰이 찾아왔고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후 친구를 돕다 블랙리스트 2단계가 된다.


아이들이 때론 내가 생각하지 못한 행동들을 하지만 난 그 행동들이 자연스러운 성장통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들을 통제하려 한다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중학생 딸아이의 의도를 알수없는 행동들과, 짜증스러운 말투들에대해 이야기하며 니가 미래에 태어났으면 블랙리스트라며 농담을 했다. 그런데 정말 그런 상황이 되 말도안되는 블랙리스트 5단계가 된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까? 생각해 보았다. 칩을 장착하고 천재가 됐다는 감언이설에 넘어갈지, 알게 모르게 퍼져가는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믿고 행동할지 고민스럽기도 했지만 난 후자를 택할거라 생각했다.


친구가 한명씩 사라지고, 사촌형도 돌아오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병원으로 실려간 아이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친구 아빠가 병원 원장인 피스병원 13층. 그곳에서 사촌형을 발견하지만 아직 비밀리에 연구중인 프로젝트라며 이한은 위기에 처하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이한이 알게된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지만 분명 아이들을 한명씩 사라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속에 백신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정부를 막으려는 엄마들이 모이고, 찬성과 반대를 외치지만 힘이 없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지 두근거렸다.


책속 아이들은 처음부터 블랙리스트의 아이들은 아니었다. 24시간 감시속에 답답함을 풀지 못하고, 호르몬 과다 분비라며 주사를 마추기만 하는 어른들의 행동때문에 더욱 더 많은 문제들이 일어났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책을 통해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고, 책 자체도 너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조금은 무서운 이야기 였지만 많은걸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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