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집에 산다 - 개 키우는 사람은 집 구조부터 다르다
박준영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최초 콘텐츠! 반려견과 같이 살 수 있는 집 만들기!!

 

봉구와 함께한지도 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2년을 함께하면서도 말썽을 부리는 봉구를 보며 후회도 했었다. 그냥 귀여워서 라는 이유 하나로 함께하기 시작한 봉구와의 삶은 서로 적응해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었다. 아이들이 무심코 놔둔 연필을 씹어먹는 봉구, 내가 흘린 음식을 주워먹는 봉구, 아무곳에나 일을 보는 봉구... 반려동물의 문제들은 주인의 잘못된 행동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아이들과 좀더 조심하기 시작했다. 봉구가 올라갈 수 없는 곳에 물건들을 치워두거나, 음식을 흘리면 바로바로 닦아 했으며, 아무데나 일을 보는 봉구를 혼내기보다는 닦아낸 후 탈취제를 뿌려주었다. 이후 우리의 고민들은 하나둘 사라져 갔다. 하지만 봉구가 개로 태어나 짖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해심이 많은 이웃들 덕분에 민원이 들어간적은 없지만 나 스스로 조심스러웠다.

 

나는 개집에 산다」 이 책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조금만 신경써도 함께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들을 덜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끄러운 바닥, 개짖는 소리, 공기반 털반의 생활들.. 그동안의 고민들을 덜어 낼 수 있어 무척이나 고마운 책이기도 했다.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꾸미면 좋겠지만 그보단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기존에 설치된 바닥에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하거나, 문틈으로 새는 소리들을 잡기위해 고무패킹을 교체하거나, 조금은 큰 공사가 될지 모르지만 중문을 설치하는 등 내가 살아가고 있는 기존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다. 또한 반려동물에게만 좋은 것이 아닌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시공 사례들임에도 반려동물보다 사람들에게 더 유익한 방법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윗집과의 마찰로 인해 6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싸웠던 적이 있다. 플룻을 하루종일 부는 아이(예고생)덕분에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지금도 짜증이 올라오는 듯 하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소음 차단 방법들을 통해 리모델링을 하므로써 사람에게 더 큰 이로움을 줄거란 생각이 들었다.

 

개빌라, 전원주택.. 말만 들어도 살고싶어지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집들 이었다. 박준영 작가님의 반려동물 사랑이 느껴지는 책을 통해 집이라는 곳 자체가 이젠 사람만 살아가는 곳이 아닌 나의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가 들어 전원주택을 짓고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한번 시도해볼만한 방법일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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