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네스트] 아빠, 글쓰기 좀 가르쳐 주세요

아빠, 글쓰기 좀 가르쳐 주세요 - 초등 고학년-중학생을 위한 실전 작문법
김래주 지음 / 북네스트 / 2016년 5월

초등 고학년 - 중학생을 위한 실전 작문법

글재주가 없는 부모밑에 태어난 4학년 아들녀석과 중학생 딸아이를 위해 「아빠, 글쓰기 좀 가르쳐 주세요」 이 책을 선택했다. 나도 딱히 알려줄 수 없는 부분 이기에 책의 도움이 필요했다. 특히, 얼마전 수행평가 제출을 하기 위해 무언가를 끄적이던 딸 아이의 숙제를 보고 답답함이 극에 달했다. 아들녀석은 아직은 초등학생 이기에 앞으로 더 알려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던 반면, 이젠 알아서 잘 할거라 생각했던 딸 아이는 그림을 그리던 손재주완 달리 글재주는 없었다. 무슨말을 하고 있는건지 요점도 없이 검색 엔진을 통해 찾을 글들을 옮겨적고 있는 듯 보였고, 그것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점수를 떠나 숙제로 제출하기엔 너무 부족해 보였다.

특별한 재능이 없는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줄지 걱정하던 나의 마음을 안심시켜주는 문장을 발견했다. 글쓰기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의 특기가 아니라 작문 원리를 익히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편지 중) 글재주가 없어 글쓰기를 못하는 거라 생각했던 내 고민을 한방에 날려주는 내용이었다. 작문법을 배운적이 없이 그냥 쓰다보니 잘 안써진다는 저자의 말에 힘이 나는 듯 했다. 편집장으로 일하던 시절 신입 기자들을 가르친 노하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실전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초점을 뒀다고 하기에 더욱 열심히 읽었다.

아이들의 글 예를 통해 잘쓴글과 그렇지 않은 글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온다. 문장이 시작되었는데 계속 그리고 그리고 를 써가며 연속되는 늘어진듯한 글과, 한눈에 봐도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어 초등학생 글이 맞나 싶은 글을 비교해가며 이 책이 아이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요점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많은걸 가르쳐준 책이었다. 중간중간 '연습' 과 'Tip' 을 통해 글쓰는 방법들을 연습해 보며 내 글쓰기의 문제점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아이들이 쓴 글들이 부족하다 느끼면서도 지적해 줄 수 없었던 이유중 하나가 이상하다 느끼면서도 뭐라 설명해줄 말을 찾지 못해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의 글이 어떤점들이 잘못 되었는지 어떤 내용을 가미하면 더 괜찮은 글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물론 아직은 서툴지만 작가의 말대로 10주(1주 2시간 x 2회) 학습을 통해 서서히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켜 나간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글이 나올듯 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글쓰기의 부담감에서 해방되길 바라며, 아이들에게 읽어보라 하기 전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면 좋을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