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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무 애쓰지 마라 - 누구에게든 무엇이든 잘 해내려고 지친 딸을 위하여
애나 호메이윤 지음, 신가영 옮김 / 리스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 딸들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딸 아이에겐 그림쟁이 라는 꿈이 있다. 직업적인 꿈은 만화가이다. 그런 딸은 고민이 참 많은 아이이다. 그림 실력에 비해 좋지못한 학업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는 아이이며, 착한 아이이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착하게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어 안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착해지고 싶어 노력한다는 말을 들을때면 혹여나 나의 육아 방식이 딸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딸 아이의 속마음이 늘 궁금하던 나였기에 「딸아, 너무 애쓰지 마라」 이 책의 제목이 더욱 눈에 띤건지도 모르겠다.
책에 등장하는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딸아이와 비슷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남자아이들과 달리 여자아이들은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에 신경을 쓴다고 한다. 자신의 외모,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들.. 이런것들에 집착적일만큼 많은 신경을 쓰는 아이들의 사례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딸아이의 심적인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아이들을 상담하며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그녀의 모습이 무뚝뚝한 나로썬 진심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 하나도 제대로 신경쓰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녀가 너무 대단하게까지 느껴졌다. 딸아이와 비슷한 아이들에게 해준 조언들이 내 아이가 지금보다 더 힘들어하는 순간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나와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속마음들을 털어놓는 딸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을 해주지 못했기에 그녀의 조언들이 나에겐 너무 감사했다.
최근 딸아이와의 다툼이 많았던 난 딸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딸아이의 작은 행동에 욱해 큰 소리를 내고 난 날이면 하루종일 우울함과 답답함이 마음을 내리눌렀고 집에 돌아와 아이의 마음을 달래줘야지 다짐을 하지만 역시나 같은 일로 또다시 싸우곤 했다.
아이들이 처한 환경, 정형화된 틀에 갇혀버린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 스스로 어떻게 틀을 깨뜨릴 수 있는지 한장한장 정성스럽게 읽어나갔다. 초반엔 우리나라와 다른 환경이라며 공감이 가지 않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론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구체적인 방법들을 읽으며 한가지씩 딸 아이를 위한 방법들을 찾을 수 있었고 공부전략들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이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들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적용해보기' 였다. 아이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해주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어 좋았다. 또한 시간관리&정리정돈 방법과 플래너 작성방법 그리고 숙제 규칙 정하기 같은 내용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아이에게 적용해보며 아이와 대화를 통해 조정해 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딸아이와의 관계로 인해 힘든 부모들과, 딸(학생)을 키우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