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서 자본 - 로봇 시대 인간의 유일한 자본
이상민 지음 / 서울문화사 / 2016년 5월
평점 :
나와 세상을 바꿔 줄 새로운 자본, 답 없는 세상 속 평범한 당신을 위한 절대 자본
「독서자본」 책을 펼치고 몇장 읽고나니 다른 책 한권이 떠올랐다. 「나이 서른에 책3000권을 읽어봤더니」 (http://blog.naver.com/dark0405/220419339638) 왜 이책이 떠오른건지 처음엔 알지 못했다. 좀 더 읽다보니...아... 같은 작가구나.. 라는걸 알 수 있었다. 한창 책의 재미에 빠져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도 미루며 책을 읽었던 그당시.. 덕분에 아이들은 책을 적을 대하듯 했고, 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뒤늦게야 알게 됐었다. 무조건 많은 책을 읽으려고만 했던 당시 정독의 의미를 조금 알게해준 책 이었다. 여전히 난 천권도 다 읽지 못한 독서 초보자 이지만 지난번 책과는 또 다른 생각들로 「독서자본」 이 책을 접하고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무조건 읽는다. 여전히 초보자의 길을 걷고 있고, 중복되는 내용보다는 새로운 내용들을 더 많이 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내가 왜 책을 읽는가에 대한 질문엔 대답을 찾지 못했다. 그 당시의 책을 덮으며 무조건 많이 읽자는 결심을 여전히 실행중일 뿐이다. 그전과 조금 달라진점은 습관적으로 책을 펼치고, 좋아하는 글귀들을 보면 오른손에 늘 들고있는 하늘색 색연필로 줄을 긋고, 기억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글귀들은 작은 메모지에 필사를 한다는점 정도이다. 그냥 이런 모든게 다 좋다.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머릿속에 잡다한 생각들이 싹 정리가 되는 듯 해 그 순간을 즐기고 있는 듯 하다.
이번 책을 통해 '3000권 독서 자본 프로젝트' 라는걸 알게 되었고, 여전히 진행중인 나의 책 읽기에 주제를 달아 줄 수 있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 나를 성장 시키는 과정.. 조금 거창한 내용인 듯 하지만 목표를 정하면서 내가 왜 책을 읽는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듯 했다.
손에 잡히는대로 읽어라. 독서 리스트를 만들어라, 읽기 쉬운 책부터 읽어라, 도서관과 서점 죽돌이가 되어라, 모르는 내용은 그냥 넘겨라, 책에 나만의 흔적을 남겨라.. 목차를 읽어보는 것 만으로도 책 읽기에 대한 고민들을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었고, 집중해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앞으로 어떻게 책을 선택하고 읽어나가고 기록해야할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사색의 시간을 즐기라는 작가의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간혹 책을 읽다보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 있다. 그런 책들은 두시간이면 읽을 책들이지만 생각하고 메모하고 생각을 정리하며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붙잡고 있게 되곤 한다. 그렇게 읽은 책들은 오랜시간 머릿속에 자리잡으며, 문득문득 떠오르곤 한다. 많은 책을 읽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생각을 끌어 올려주는 책들이 너무 고맙기까지 하다.
하루에 책을 50권이 읽는게 가능하다는 말에 의심부터 하고 봤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작가가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책을 볼 수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반복되는 내용들을 과감하게 넘겨가며,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들만을 취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당연히 엄청나게 많은 책들을 읽은 후 가능한 일이겠지만, 공감이 간다. 나또한 많은 책을 본건 아니지만, 같은 주제의 책을 여러권 읽다보면, 했던말 또나오고, 다른 책에 나온 내용들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언젠가 이런 경지에 올라 나만의 양서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진다면.. 더 많은 좋은 책들을 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독이 다가 아니란걸 알지만 나와같은 초보에겐 무조건 많이 읽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앞으로 내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해 나의 길이 조금씩 보이는 듯도 했다. 정독,속독,다독... 한가지 방법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나에게 맞게 그때그때 조절해가며.. 가끔 사색의 시간을 즐기며.. 꾸준히 독서를 해 간다면 분명 지금보단 나아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겨 기분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