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여자 - 문제적 여자의 파란만장 멘탈 성장기
정새난슬 글.그림 / 콘텐츠하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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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돌로 살아가자, 이상해도 괜찮아 다 큰 여자니까


프롤로그를 읽으며, 자신을 왜 문제적 여자라 말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짧은 글 안에 그녀의 독틈함이 가득 묻어 있는 듯 했고, 왠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다 큰 여자」 책을 펼쳤다.


그녀의 인생 전체를 엿보고 있는 듯 했다. 확고하지만 일반적인 생각과는 조금 다른 그녀의 생각들, 그리고 결혼, 이혼, 아픔, 이겨낸 후의 그녀 모든것들을 엿볼수 있었다. 평범한 나의 눈으론 그녀의 온몸에 그려진 타투가 걱정스럽기만 했다. 아마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라면 나도 한번? 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겠지만 작가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고정관념들이 온몸에 그려진 타투를 거부하고 있는 듯 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가수였다고 한다. 익숙하지 않은 가수의 이름이라 검색을 통해 찾아보았고 너무도 평범한 부모님의 모습을 봤다. 그녀와는 너무 다른 부모님을 보며, 내 부모였다면? 온몸에 타투를 하고 이혼을 한 내 모습을 보며 어떤 말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긍정적인 대답들은 생각나지 않았다. 하지만 힘들어 하는 그녀에게 그녀의 아버지의 대답은 너무나 멋있었다.


(딸) 내가 진짜 뭐든 할수 있을까.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계속 듣고 싶어

(아버지) 그럼 할 수 있지. 내가 천 번 말해주지. (26쪽)


딸을 위로하는 이 한마디가 그럴싸한 멋드러진 말은 아니었지만 딸에겐 이보다 더 좋은 위로가 없었을 듯 했다.


에세이를 통해 긍정적 기운을 얻었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 그녀의 독특한 그림들이 더욱 맘에 든 책이었다. 손재주가 좋지 못한 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그녀의 그림들이 등장하고, 긴 시간 내 눈을 사로잡으며 그림들을 해석하곤 했다. 에세이를 통해 그녀의 삶을 엿보는 재미와, 그림을 통해 그녀의 글들을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엄청난 긍정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이혼녀, 싱글맘 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낼 지 모르겠다는 우려들이 내 섯부른 판단 이었다는 걸 알수 있었다. 한때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모든걸 이겨내고 글도 쓰고, 아이도 키우며, 노래도 하는 그녀를 통해 나 자신 또한 긍정의 기운을 받을 수 있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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