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 내 생에 꼭 한번 봐야 할 책, 개정판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강형심 옮김 / 씽크뱅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보다 더 깊이 있고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신탁」 보다 더 지혜로운 책!


이책을 받고 가장먼저 눈에 들어온 문구는 "오바마에게 「성경」 다음으로 큰 힘이 되어준 책!" ​이었다. 성경이라 하면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한번쯤 읽어봤음직한 누구에게나 큰 교훈과 가르침을 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그 다음이라니 어떤 책일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19세기 미국의 산문가이자 사상가, 시인 이었던 랄프 왈도 에머슨의 책이다. 대단한 문호와 친분이 있었던 대단한 작가의 에세이인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100여년 전에 써진 책이다. 고전이지만 고전같지 않은 편안하게 써진듯한 책이었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 작은 사이즈와 두께를 보며 한시간정도 투자하면 다 읽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건 나의 착각이었다. 한번에 읽고 끝내기엔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왠지모르게 천천히 읽으며 생각을 곱씹으며 읽어야 할거같은 그런 깊이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받고 시간이 날때마다 적은 분량을 조금씩 읽었다. 그런데 그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번에 읽고 덮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이었지만 왠지 시간을 들여 읽으며 음미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천천히 책을 읽어나갔다.


나의 삶은 그 자체를 위한 것이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32쪽-


책을 읽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 좋은 글귀들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물 흐르듯 흘러가 버리는 내용들을 다시 읽고 다시 읽으며 음미하면 더욱 좋을 그런 책이다. 처음 읽을땐 그냥 자신의 수첩에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이런 책을 읽을때면 원서의 느낌은 어떨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아무래도 해석을 하다보면 해석하는 사람의 의견이 조금이나마 반영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을 그나마 좀 편하게 읽을 수 있는건 '개정판' 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백여년전 그때의 문체로 이 책을 접했다면, 옛날 동화책을 읽듯 재미없고 지루한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들로 정리되어 있어 무척 편하고 어렵지만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아직 책의 의미를 모두 파악 한건 아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책을 옆에 끼고 다녀야 할듯 하다. 읽지못한 부분의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읽었던 부분들도 다시 읽을때면 또다른 생각들을 하게되어 무척 즐겁다. 생각하며 읽는 백여년전 에세이...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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