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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나의 집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6
조 놀스 지음, 최제니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중학생이 되어 짜증인 한껏 늘어난 딸 아이가 첫번째 조카가 태어난날 온 가족이 함께 한 그자리에서 동생에게 한마디를 했었다. "자 이제 니차례야 한번 당해봐" 한동안 이 말의 충격덕분에 딸아이를 다시 봐야했다. 이 말인 즉슨 동생이 생긴후 부모님의 관심이 동생에게만 쏠릴거라며 그동안 참았던 것들을 한마디로 풀어낸 말이었다. 「꿈꾸는 나의 집」 이 책에 등장하는 펀도 동생이 생긴후 온가족의 관심이 자기에겐 없다 생각한다. 우리집만큼이나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다. 그래서 더욱 정감있으면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는 책이었다. 가끔은 엉뚱한 생각을 하며 가게를 하고있는 아빠, 그런 아빠를 이해 못하는 아이들을 조용히 리드하는 엄마,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아빠의 가게에서 일하는 첫째, 동성애자이지만 인정하지 않는 둘째오빠, 그리고 펀과 막내 찰리.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조차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가족들이었다.
내가 이런 청소년 문고를 읽는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막내의 사고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 그 고통을 이겨내며 다시 생각하게 되는 가족간의 사랑.. 너무나 따뜻하면서도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늘 함께이기에 더욱 표현하지 않았던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 아이들과 대화하기에 너무 좋은 책이기도 했다. 또한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을 통해 내 아이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의 아이들도 한살 한살 자라나 자신들만의 고민이 생길텐데 그땐 어떤 상황들이 생길지 기대되는 한편 살짝 걱정스럽기도 했다.
책을통해 경험해 볼 수 없는 상황들을 이해하고,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좋았다. 청소년 문고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을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