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녀로 양육하기 위한 12가지 실수 피하기
팀 엘모어 지음, 김태규 옮김 / 은혜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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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자녀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성인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의 수많은 장점들중 유독 눈에 띄는 단점들을 떠올리다보면, 난 항상 큰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중학교 1학년이 된 딸아이는 내성적이며, 자신의 의견을 잘 얘기하지 못한다. 가끔은 나의 눈치를 보기도 하며, 자신의 기분보다는 남의 기분을 맞춰주곤 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그냥 다른 아이들보다 내성적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냥 아이마다 성격이 다른거라며 모른척 했다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자녀 양육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다른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아이를 낳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부모가 되었다.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씻기는 모든일이 처음이었고 서툴렀다. 하루 24시간을 아이에게 투자해도 남들 다 하는거라며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을만큼 어렸던 그때, 내가 아이때문에 고생하는 거라며 큰 아이를 원망하기도 했다. 내 기분이 좋을때와 나쁜때 아이를 대하는 기준이 늘 달랐다. 큰 아이는 나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점점 지금의 성격으로 변하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24시간을 자도 모자라다 느꼈던 내가 2시간마다 일어나 아이에게 수유를 했고, 늘 피곤한 상태로 아이를 대하다 보니 욱하는 성격은 극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딸아이에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고, 늘 큰소리를 내던 나로인해 큰아이는 나의 눈치를 보는일이 많아졌다. 그걸 알아채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알아채고 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길 즈음 둘째가 생겼다. 하나보다 둘이 크~게 힘들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큰 아이보다는 작은 아이에게 손이 많이 가는 시기였고, 큰 아이에게 미안함을 떨쳐버리기 위해 했던 내 변화들은 고스란히 작은 녀석의 차지가 되었다. 덕분에 아들녀석은 자유분방한 성격이 되었다.

늘 큰 아이에겐 미안한 마음이 있다. 지금이라도 좋은 부모가 되겠다며 다양한 책들을 읽고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고 있다. 「좋은 자녀로 양육하기 위한 12가지 실수 피하기」 이 책도 내가 아이들에게 하고있는 실수들이 어떤건지 알고싶어 읽게된 책이다. 목차만으로도 12가지 실수가 어떤 것들인지 알 수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고 나 스스로 참 부끄럽게 느껴졌다. 특히 눈에 띤 '일관성 없는 행동하기' 를 읽으며 내 행동으로 인해 딸아이가 혼란스럽고, 불안했다는걸 알게되니 더욱 미안해졌다.

12가지의 실수중 내가 했던 것들이 몇가지 눈에 띄었고, 당시 상황들을 떠올리며 책을 읽어보았다. 12가지 실수들에 대한 부분도 열심히 읽었지만 그보단 '부모의 생각 바꾸기' 를 더욱 열심히 읽었다. 자녀를 잘 양육하기 위하여, 바꾸어야만 하는 10가지 관점의 변화를 읽으며, 하나하나 나의 모습들을 체크해보기도 했다.

내 아이가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감쌌던 것들, 내 아이가 아프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방어막이 되어줬던 것들.. 내 아이를 위하는 행동이라 철썩같이 믿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행동들로 인해 아이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아게 되었으니, 아이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을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또한 더욱 달라져야 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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