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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 남인숙의 여자마음
남인숙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삶의 절정은 젊은 시절에만 있는게 아니다!
나이 드는 것이 불안한 여자들에게 남인숙이 전하는 솔직발랄한 공감 지침서
30살이 되던 그해 생일 사람들의 축하를 받아도 시원찮을 그 때 그 순간 예상치 못하게 너무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생일 축하를 받지 못해서? 아니면 아무도 내 생일을 기억해 주지 못해서? 이런 이유가 아니었다. 그저 앞자리가 바뀌는게 너무 서러워서였다. 30대를 맞이하는 해에도 이렇게 서럽게 눈물을 흘렸던 나인데 그 숫자가 4가 되는 순간이 오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40대를 기다리며, 내가 나이들어감에 조금 상한 내 속을 달래줄만한 책을 읽게 되었다.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제목만 본후 책의 내용을 상상해본다면, 부부관계에 대한 조언들?이 들어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이건 그냥 여자마음 에세이 라고 하는게 맞을 듯 하다. 나이들어가는게 불안하게 느껴지는 나같은 사람이 읽어보면 딱인듯 한 책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격하게 공함을 했다. 이 책을 펼치고 재미없다며 닫을 사람이 없다 싶을만큼 일상적으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여자 셋이 모이면 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있어 마치 누군가의 수다를 들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난 나이로 대접받지 않고 나 자체로 존중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이 듦의 방향을 정했다." -115쪽
나이들어가고 있음을 답답해 하거나 속상해 하지만 말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무턱대고 맞이해 뭘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연출되길 기다리는 것 보다는 내 삶을 적극적인 노력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다. 이제 곧 40대가 되고 50대가 될것이다. 그때마다 앞자리 바뀐다며 속상해 하기 보다는 좀더 의연하게 나의 나이듦을 받아들이고 나의 또다른 노년의 삶을 계획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