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1 -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토리 고이치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2월
평점 :
"오래된 기억은 모호하지만 진정 소중한 기억은 절대 빛바래지 않는 법이야"
난 소설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읽은 몇권의 소설책중 기억에 남는 책을 뽑아 본다면, 지금 떠오르는건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1」 이 책과 오야마 준코의 「하루 100엔 보관 가게」 , 히가시노게이고의 「나비야 잡화점의 기적」 이다. 이 소설의 공통점은 모두 일본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이다. 또한 세권 모두 읽힘이 무척이나 좋은 책이었다. 엄청나게 커다란 교훈을 바라고 읽었다면 읽지 않았을 책이지만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었던 당시에 머릿속을 비우기에 너무 좋은 책들이었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1」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마치 한권의 만화책이 떠오른다. 표지뿐만 아니라 글밥 책임에도 이야기를 읽으며 머릿속으로 주인공의 모습과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가 무척이나 좋았다. 마치 만화를 읽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만큼 머릿속에 과자점의 모습이나 장면장면의 모습들이 그려졌다고 해야하나..?..
어느 마을 한 구석에 자리한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의 모습을 떠올리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과자점을 이어가야 겠다 생각한 구리타 진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구리타 진의 옆에 서있을 아오이의 모습도 그려보았다. 내 상상속 인물들은 책의 표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그것 또한 재미있다. 아마 내 머릿속에 화과자의 모습들이 들어있었다면 더 풍부한 상상의 날개를 펴쳐볼 수 있었을 듯 하다.
자기계발서 책의 경우 일본 작가들의 책은 만족스러웠던 적이 몇권 되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지도 않는 소설책의 경우엔 몇권 읽지 않았으면서도 오랜동안 기억에 남아있어 좋다.
심각한 내용과, 뼛속깊이 남는 교훈이 담긴 책은 아니었지만, 책 읽기가 조금 지루해 졌을때, 그 지루함을 극복해 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편독이 심한 나같은 사람에게도 기억에 남는 책이었으며, 앞으로 일본 소설을 조금 더 많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