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상처 입으며 일한 당신에게 - 감정노동의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손정연 지음 / 팜파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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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감정노동자입니다

난 어떤 감정을 상처 내며 일하고 있을까? 직장인이 감정의 상처 속에서 살아남는 법


책 제목 「오늘도 상처 입으며 일한 당신에게」 을 보며, 마치 책이 나에게 속삭이는듯 했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며 마치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듯한 제목이다.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위로받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좋~게 읽기 시작한 책이다.


사무실에 출근하며 오늘까지만? 이라며 마음을 다독이고 출근을 한다. 건설회사이다보니 건설장비를 다루거나, 현장에서 일을 하시는 아저씨들과 통화할일이 많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라 여러번 통화하며 싫은소리도 참 많이 들었었다. 내 성격대로 아저씨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하나에서 열까지 언성이 높아질때가 많았고 매일 기분이 상해 퇴근하곤 했다. 이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사람들을 대하는 방법들을 알게 됐고 지금은 웃으며 통화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내 본심을 숨긴채 통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은 나도 책에서 말한 감정 노동자중 한명이다. 속마음과 얼굴이 따로 노는 사람이 되어버린 거다. 기분이 울적하고 속이 너무 상해 울고싶을때도 통화하며 거래처 사람들과는 웃으며 농담도 주고 받아야 하는 다중이가 떠오르는 캐릭터로 변해가고 있는 거다.


이 책에선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정 환기를 위한 실천 tip' 페이지를 통해, 실천 난이도 강,중,약의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수치심과 부끄러움, 분노, 슬픔, 두려움과 공포 이 4장을 통해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곤 그런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원인을 알려주며, 살포~시 마음을 두드려 주는듯 했다. 혹여나 이런 감정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엇나갈지 모른다며 제대로 감정 조절을 할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도 제시해주고 있다. 팁을 통해 앞의 사례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주니 그대~로 실천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될듯 하다. 나에게 당장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도 될 듯한 책이다. 내가 가장 먼저 읽은 부분은 '짜증'으로 감정노동 중인 당신에게 (95쪽) 이었다. 사소한것에도 짜증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듯한 감정을 자주 느끼는 요즘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왜이러나 싶은 일들이 좀 많았다. 책에서 나온 사례는 직장상사의 시어머니같은 잔소리였다. 순간 내 직장의 누군가가 떠올랐고...아..이사람 때문에 내가 요즘 이랬던 걸지도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막부르는 호칭, 내가 제대로 한 일을 가지고도 꼬투리 잡는것, 자신이 잘못하고도 사과하지 않으며 어물쩡 지나가버리는 일 등 이런것들이 나에겐 짜증으로 다가왔던 듯 하다. "상사와 물리적 거리를 둘 수 없으니 심리적 거리를 두어서 마음의 평안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103쪽) 이 사례에 제시되는 감정환기를 위한 실천 팁을 통해 알게된 방법들로 나의 마음을 다스려 본다면 그동안의 짜증도 조금은 줄어들 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자신이 행동한 감정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다. 결국은 내가 어떻게 마음 먹냐에 따라 지금 나의 감정 상황들을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 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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