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합시다 산하세계문학 10
후스퉈 지음, 다무 그림, 문현선 옮김 / 산하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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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민주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 아이들과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투표합시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당과 강아지 당을 보며, 우리나라의 여당과 야당이 뭔지 평소보다는 좀더 깊이있게 설명해 줄 수 있었다. TV에서만 보던 모습을 재미난 동화를 통해 보며, 정치란게 뭔지 조금은 가볍게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다.

 

선거때면 아이들과 함께 보기 부끄러울법한 흑색선전, 건널목 인도에 홍보트럭을 세우고 자기를 지지해달라며 춤추고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는 모습들, 홍보인력으로 인해 건널목 자리를 차지해 일반시민들의 길을 막는 모습, 귀가 터질만큼 큰 음악과 홍보영상들을 틀어놓고 돌아다니는 차들.. 이런 모습들을 보며 아이들이 왜 이러는지 묻곤했었는데.. 이 책속 고양이 당이 했던 행동들에 빗대어 얘기해주니 평소보다 더 잘 이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어른이 되어 자신에게 주어질 한표가 얼마나 중요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았다.

 

또한 선거 이야기 외에도 반려동물에 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책이기도 했다. 반려동물에게 있어 내장칩이나 목걸이가 길을 잃어버렸을때 주인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하다 마음이 변해버리면 언제들 버려질 수 있는 아이들과 달리 목걸이와 내장칩을 장착한 아이들은 언제든 다시 집으로 돌아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우리집 반려동물이 끼고있는 목걸이가 든든해 보이기도 했다.

 

'고양이거리 제77대 대통령 선거' 가 오~랜동안 집권해온 고양이당에 머물지, 아니면 사람을 친구라 얘기하는 강아지당으로 정권 교체가 될지 내기도 해가며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시민 인터뷰'를 보며 앞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다시 생각해보며, 인터뷰 질문들에대해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해보기도 했다. 그저 강아지가 좋아 강아지당에게 한표를 선사한 딸아이, 매번 얍삽했던 고양이당과, 한번만 얍삽했던 강아지당을 보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아들녀석. 같은 이야기를 보며 서로다른 의견을 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해보였다.

 

민주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인 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이 자랐을땐 자신의 의무이자 권리인 투표용지 한장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은 귀찮을지도 모르지만 포기하지 말라는 말도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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