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너무 사랑해 - 네 인생이 너에게 최고의 놀이였으면 좋겠다 지콜론북 가족 에세이
강병융.강태희 지음, Fab 그림 / 지콜론북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가 아빠와 그의 딸이 서울, 모스크바, 류블랴나에서 만든 사랑과 행복이 고스란히 담긴 가족 에세이


제목밑에 작은 글씨로 "네 인생이 너에게 최고의 놀이였으면 좋겠다" 라는 문장이 있다.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해주고 싶은 말중 하나이다. 책의 표지에서 한참 머물던 내 시선은 작가 소개에서 더욱 오랜 시간 머물게 된다. 아빠(강병융)의 소개가 딱 두줄인데 반해 2004년생 딸아이의 소개가 더 길다. 그런데 그 소개글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러시아, 한국, 슬로베니아를 거쳐 류블랴나에서 사는 아이, 우리 딸아이보다 한살 어린 (초6) 아이의 꿈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행복하게 사는 작가라고 한다. 함께 있는 사진도 무척이나 인상적인 사진이었다. 아빠의 제안으로 함께 쓰게된 책. 덕분에 딸아이는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또한 아빠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었고, 자신이 여태 참 즐겁게 살았다는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책을 쓰며 자기자신에 대해 알아가기도 하고, 아빠와도 친해졌다며 고맙다고 말을 한다.


사랑해도 너무 사랑해」 이 책은 한 가족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었다. 또한 아빠엄마가 딸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책의 하단에 적혀있기도 했다. 하루 일과 속 아빠 엄마의 조언이 담긴 너무나 소중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특히나 어디에서든 당당하고 인성바른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그 부모의 여유로운 마음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과목중 하나만 못해도 조마조마 해지곤 하는 나와는 달리 수학을 0점 맞아도, 65점을 맞아와도 큰소리 한번 내지않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나라면?...이란 상상을 했고, 역시나 난 헐크가 되어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읽으며, 이렇게 서로 사랑해나 되나 싶을만큼 행복한 한 가족의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었고, 덕분에 읽는 내내 기분좋았던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부럽기도 하고, 나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며, 참 많은 감정들을 느껴볼 수 있었다.


이번 에세이도 참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도 등장하고 엄마도 등장하고, 무엇보다 당당한 딸아이의 등장이 가장 좋았다. 외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라는 고민만 하던 내 머릿속은 아주 깔끔하게 정리가 된듯 했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잘 해도 이렇게 당당하고 예쁜 아이가 될수 있다는 것에 희망이 생겼고, 내 아이에게 가끔 했던 잔소리들을 거둔 후..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부리며, 아이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수 있을 듯 하다.


본인 스스로 다니고 싶다던 학원을 힘들어 하던 딸 덕분에 끊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참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인생이 최고의 놀이이길 바라는 마음을 잠시 한쪽에 숨겨둔채 아이에게 조금 욕심도 내봤었다. 여태까지 한것들이 아까워서라도 조금더 어르고 달래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하지만 이젠 학원에 대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듯 하다. 아직까진 잘 버티고 있는 아이지만, 언젠가 심각하게 나에게 와서 학원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그땐 쿨~한척 그만다니라고 말을 해줘야겠다.


공부보다 아이의 '즐거운' 인생이 먼저란걸 알면서도 내 욕심때문에 아이에게 정말 힘든 순간을 기억시켜준듯해 미안한 마음마저 들게하는 듯 하다. 내 아이가 자신의 생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아 갈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