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 아닌 선택
디오도어 루빈 지음, 안정효 옮김 / 나무생각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이란 완전할 필요가 없다! 오늘부터 당장 그대 자신을 좋아하기 시작해라!


나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길 바랬던 적이 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이란 없다는걸 알기까진 참 오랜 시간이 걸렸고 많은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봐야 했다.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난 참 헛점이 많은 사람이란걸 깨달았다. 하지만 이런 내가 너무 좋다. 물론 처음부터 나 자신의 헛점들이 좋았던건 아니었다. 난 왜이렇게 잘 하는것도 하나 없이 모든게 다 어정쩡한지 한심하게 느껴졌던적도 있었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그 당시엔 키가큰 나도 싫고,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나도 싫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나도 싫었다. 말그대로 하나에서 열까지 내 모든게 싫었다. 자신감 또한 바닥을 쳤다.


언제부터였을까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은때가.. 아마도 일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시점인듯 하다. 블로그의 내 소개는 '나를 사랑합니다'로 바뀌었고, 나는 조금씩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들을 찾아냈다.


절망이 아닌 선택」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던 책의 (개정판) 이다. 그 당시에도 별점 평균 4~5점을 기록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좋은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우울증에 시달리다 이 책을 접하고 이겨냈다는 사람, 사랑하는 자기자신에게 주는 선물 이라는 사람, 긍정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나또한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이 책을 추천해줄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좋은책이었다. 제1부 절망을 뿌리치는 선택, 제2부 자기증오, 제3부 관용, 제4부 인간적인 조건 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이 책은 자기 자신에 대해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거나,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거나, 우울증, 절망,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참 많은 도움이 될법한 책이었다. 자기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들은 스스로의 고통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혹여나 아주 가끔 너무너무 힘이들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책이 두껍고 내용이 무거워 다른 책들에 비해 읽히는 속도가 많이 느렸다. 읽었던 부분의 내용을 까먹어 다시 읽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해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아마 이해하지 못한 것 보다는 제대로 읽고 독후 기록을 남겨야 겠다는 욕심이 커서 더욱 그랬던 듯 하다. 평소 얘기하기 힘들었던 무거운 내용들이 주를 이루며, 자살을 떠올릴 수 있는 내용들이었기에 더욱 더 조심스럽게 읽어나갔던 듯 하다.


죽음을 생각할만큼 힘든 때라면, 이런 책을 읽으며 위안을 받고 자신의 삶을 다시한번 돌아보며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책따위가 뭘 안다고... 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에 더욱 무겁게 읽어나갔던 듯 하다.


나에겐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라며 토닥이는 듯한 책이었고, 혹여나 앞으로 힘든일이 생기거나 정말 인생의 끝을 생각하는 시기가 온다면 다시 한번 읽어봐, 그냥 삶이 너무 무겁다 느껴질때에도 아무장이나 펼쳐서 읽어봐...라고 말하는 듯 했다. 한동안은 나의 책장 한켠에 오~랜기간 자리잡고 읽힐책일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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