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 상대하기 - 집과 직장에 꼭 있는
가타다 다마미 지음, 황선종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자기 말만 '옳고' 남의 말은 '틀렸다'고 믿는 사람 대처법

 

얼마전 거래처와 정산을 하기위해 서류를 정리한 후 사장님께 결제를 받기위해 결재서류를 내밀었다. 한참을 훑어보던 사장님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나의 생각을 지적하셨고, 난 사장님의 생각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내가 정리했던 서류는 틀린곳이 없었지만 사장님은 내 의견이 틀렸다며 열을내셨다. 다른때였다면 내 의견을 다시한번 검토해 봤겠지만, 난 내가 만든 서류들을 두번 세번 검토 한 후였기 때문에 사장님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나의 의견을 제시했고 큰 목소리가 오갔다.

 

하루종일 그일로 시무룩해있다 퇴근을 했다. 퇴근하는길에 역시나 사장님의 전화가 왔고,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느냐며 집에가서 잘 생각해보라는 말을 남기곤 전화를 끊으셨다. 다음날, 아침에 출근 하자마자 사무실로 사장님의 전화가 왔고 나의 서류가 틀리지 않았다는걸 인정하시면서도 어제 고성이 오간것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없이 흐지부지 하시며 다른일을 언급 하신후 전화를 끊으셨다.

 

"아 미안하네 내가 착각했네!" 라는 한마디면 나는 그 일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있었지만 매번 이런식으로 마무리 된다. 늘상 얼굴을 마주쳐야 하는 직장에서 이런일로 조금씩 감정이 쌓이다 보니 어느순간부터 나의 의견을 제시하는걸 꺼리게 됐다. '말해봤자 씨알도 안먹힐텐데' 라는 생각에 적극적인 의견 제시는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나에게 「독불장군 상대하기」 이 책은 그 사람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알 수 있게 해주었고, 이런 일들이 생길때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너무 힘들게 여겨지는 인간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들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남의 의견을 듣지 않는 사람' 그리고 그들 때문에 힘든 '나'에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머릿속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 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중 내가 집중 해서 읽었던 부분들은 6장 : 독불장군에 대처하는 법 이었다. 5장까지의 내용들을 보며 결론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바뀌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꿀 수 없다면 내가 슬기롭게 대처해 나의 스트레스를 줄이는게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처방법들이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아쉽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듣지 않는 것이 아니라 들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딱 잘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192쪽)

 

아무튼 효과적인 처방은 없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아니라 들을 수 없는 사람이기에 변화나 혁신에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195쪽)

 

조금은 당황스러운 결론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라고 해서 '어차피 어떤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라며 아무말도 하지 않는것은 오히려 상대가 원하는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제3자가 함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올바른 말을 하거나, 나 자신도 독한 말을 내뱉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게 좋은거라며 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주기만 했던 나로서는 조금은 힘든 행동일지도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내용들을 조금씩 실천으로 옮겨봐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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