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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키우는 엄마의 말 한마디 - 잘 듣는 습관이 집중력을 높인다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장민주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엄마가 건네는 말과 이야기가 아이의 집중력을 결정한다!
모든 아이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언어를 익히고,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아이가 천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3쪽)
모든 아이들은 천재로 태어나지만 그 무한한 잠재력을 스스로 깨울 수 없다고 한다. 무한한 잠재력을 듣기교육으로 깨우라며 「집중력을 키우는 엄마의 말 한마디」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아이들을 임신했던 시절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슬프거나 항상 뱃속의 아이가 가장먼저 반응을 보였었다. 뱃속에서 운동하듯 다리를 뻥 차기도 하고, 이름을 부르거나 좋은 노래를 듣거나 아빠의 목소리가 들릴때면, 이전보다 더욱 격한 반응들을 보이곤 했었다. 아이가 태어나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는 생각에 하나에서 열까지 뒷수발을 했었는데.. 아이가 마음 편히 푹 자야 한다는 생각에 집안의 분위기를 대부분 조용함을 유지하곤 했었는데.. 그게 아이에겐 젖을 주지 않는것과 같은 행동이었다고 하니.. 가슴이 답답해지는 듯 했다.
아이가 문제를 풀며 이해력이 좀 딸리는 것도 집중력이 떨어지는것도 무지한 나의 잘못이었다는 걸 반성하게 된다. 큰애와 달리 작은 녀석은 조금은 시끄러운 공간에서 컸다. 첫애를 키운경험이 있다는 생각에 첫아이보다는 조금은 덜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구지 집안의 분위기를 조용함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질 못했었다. 또한 큰 아이때보단 여유롭다는 생각에 대답도 하지 못하는 아이를 붙잡고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가 내 말에 웃는다며 그저 재미난 시간을 보냈었다.
지금에서야 읽게된 이 책을 통해 이런 나의 행동들로 인해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성격차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에게 모유어와 이유어를 알려주고 있었던 거다. 또하나의 기억중 내가 읽어주는 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큰 아이와는 달리 '달님 안녕' 이라는 책을 넘기며 감정을 담아 두 눈을 마주치며 책을 읽어주었을때 작은 녀석이 울먹이는 듯한 소리를 내기도 했었다. 단순한 나의 착각이 아닌 내가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달님 안녕' 이라는 책 이야기를 들으며 내 말들을 내 감정들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점점 커갈수록 말 수가 적어진 나로 인해 더이상 자신들의 잠재력을 깨울 수 없게 되었고 이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 생각하니 미안함이 더욱 커지는 듯 하다. 내가 진즉 알았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쉽게 떨칠 수 없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떠들든 말든, 무슨 일이 벌어지든 말든 무아무중으로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122쪽)
하늘 천 따지 검을 현 누를 황~ 옛 조상들은 참 지혜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청각의 중요성을 어떻게 알고 이런 공부법을 활용 하신건지~ 또한 아이들에게 매일 옛날 옛적에~ 하시며 이야기를 해주셨던 할머니 할아버지들 또한 대단하게 느껴졌다. 청각능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아이들과 대화할때 좀더 눈을 마주치며 중요도 있게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너무많이 커버렸지만 지금이라도 아이들을 대하는 내 모습을 좀 더 신중하게 신경써야 겠다.
아이들의 부모들이 모두 읽어보면 좋은 책이지만,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온가족이 읽어보길 권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