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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가르쳐 준 것 ㅣ 푸르메 친구들 3
허은미 글, 노준구 그림 / 양철북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얘가 정말 네 동생이야?" "목이 왜 저래?" "걷지를 못해?"
"몇 살인데?" "학교에 안 다녀?" "왜? 왜 안 다니는데?"
이 그림속 사람들의 대화이다.
우리와 조금 다른 모습의 찬이를 보고있는 상황인듯 하다.
우리 주변엔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몸을 가누기 힘든 장애를 갖고있는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없다.
외출하는 일이 무척이나 힘들기 때문일것이다.
이런 장애인을 보며 시무룩한 반응을 보이는 어른들의 모습이..
이 책의 시작인 그림과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찬이는 뇌병변 장애를 갖고있다.
혼자선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아이이지만
엄마는 찬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혼자 걸을 수 없고, 혼자 물도 못마시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는 찬이
앉히고 눕히고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 운동시키고..
엄마는 하루종일 바쁘고 힘이든다.
그렇게 힘든 엄마는 말한다..
찬이덕분에 배운것들이 참 많다고..
작은일에 감사하는 법, 천천히 세상을 즐기는 법,
어려울땐 가족이 큰 힘이 된다는 것
가끔은 찬이에게 쏠린 관심으로 인해 누나는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찬이덕분에 누나는 깨닫는다..
사랑은 비교하지 않는거라고.. 엄마는 찬이도 자신도 모두 사랑한다고..
「찬이가 가르쳐 준 것」
아이들과 쉽게 얘기하기 힘든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평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아이들과 달리
길거리를 걷다 우연히라도 장애인을 보게되면 나도모르게 다시한번 보게 된다.
그럴때면 아..이러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은 하지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무턱대고 불쌍하다 생각하는게 잘못됐다는건 안다.
하지만 나와 다른 모습에 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연히 그 사람들이 불행할거란 생각에 그런생각들을 하게 되는 듯 하다.
장애인과 함께사는 가족들이 힘들기만 할거라 생각하고있던
내 고정관념을 깨준 책이다.
책속의 엄마가 나였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면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아이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내 삶에 투덜거리던 내 모습에 반성을 하게된다.
책의 마무리 그림엔 사람들의 말들이 모두 지워져있고, 함박웃음을 짓고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 같은 사람이라 인정하며 살게될 날을 표현하는게 아닐까? 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