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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가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들 - 사춘기 아이가 두렵고 불안한 부모들에게
정윤경 지음 / 시너지북 / 2016년 3월
평점 :
"열다섯 살 소녀가 직접 털어놓는 그들만의 리얼 스토리!" 라는 문구가 눈에 띤다. 나의 딸 아이는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책을 쓴 정윤경작가보다 한살 어릴 뿐이다. 중학교 2학년이면 우스겟소리로 중2병에 걸려 나라를 지키고 있을 시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당당하게 책을 썼고, 작가라는 호칭을 받고 있다니 놀라웠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문화센터와 도서관을 다니며 강연을 하고 있으며 이 책 외에도 다른 저서가 있다고 한다.
중학생이 되며 180도 확 바뀐듯한 딸아이와 매일 싸우고 있다. 딸아이도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나또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애기같기만했던 딸아이의 변화로 인해 한달이 넘게 심각하게 고민을 했고 「십대가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들」 이 책을 목빠지게 기다렸다. 도대체 무슨생각을 하고있는건지 너무 궁금했고 답답했다. 같은 또래의 이야기라면 비슷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결론은 모든 아이들이 다 같을 순 없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생각들이나 현재 상황들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내 아이도 정윤경 작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있어 핸드폰이 베프일 수 있겠구나 라는 것엔 공감할 수 있었지만 우리를 쉬게 하는 것이 핸드폰이다 (20쪽) 라는 말엔 공감이 가지 않았다. 역시나 나도 엄마구나 싶었다.
난 딸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저 제때 맞춰 숙제하라는 것? 정도?... 하지만 그것도 듣기 싫어 짜증을 내는 딸아이에겐 숙제 이야기를 하다 결국은 언성이 높아지곤 한다. 짜증스러운 말투로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알았다니까요~ 제발~ " 이라 말을 한다. 이상황에 답답해 하지 않을 부모가 몇이나 있을까...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마음도 살짝 엿보고, 친구들과는 어떤 얘기들을 하는지 틈틈히 알수 있어 좋긴 했지만, 나로선 공감가는 부분보다는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읽은 부분이 많았다. 물론 난 어른으로써 엄마로써 이 책을 보았기에 더욱 그런것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부모들이 보는것 보다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보면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풀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느정도 아이의 생각들을 정리해 볼 시간을 갖게되어 좋았지만 조금 아쉽다. 아마도 아직은 내가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한듯 하다. 딸아이와의 대화가 더욱 필요할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