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방 글방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최주혜 지음, 윤종태 그림 / 머스트비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위인전도, 역사책도 아닌 그럴듯하게 엮어 낸 이야기책인 「다림방 글방」 은 성균관 노비이면서 커다란 서당을 차려 인재를 길러낸 '정학수'란 사람에 대한 궁금증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최하층 신분인 노비가 어떻게 훈장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만들어낸 결과물 이라 할 수 있다.

 

1760년 조선 시대엔 자신의 신분에 맞춰 결혼도 하고 친구도 사귀었다. 이렇게 억압이 심했던 시기에도 꿈을 갖고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글을 읽는 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만수와, 백정이 천직이라 여기며 백도수 어르신이 소를 잡는 모습을 본후 그 일에 더욱 매력을 느낀 막동이, 국밥집 나주댁이 굿을 하고 얻은 업둥이인 조선제일의 상인을 꿈꾸는 굿덕이이다.

 

성균관 유생들이 공부하는 명륜당을 딱 한번만 보고싶었던 만수는 호기심을 누르지 못한채 몰래 들어가다 방색장 어른에게 잡혀 몰매를 맞은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성균관에서 쫓겨난다. 만수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용길아재는 쫓겨난 만수를 백도수에게 부탁한다. 이후 낙우재에서 생활하며 백도수의 일을 돕지만 만수는 예전같지 않게 힘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백도수 어르신의 심부름으로 굿덧이네 고기를 가져다 준다. 그때 굿덕이를 통해 보게된 천자문을 보며 만수는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낀다. 같은날 홍선비라는 선비가 낙우재의 고방에서 머물기 시작한다. 그날 이후 홍선비의 수발을 들며 글을 배우기 시작한 만수는 자신이 배운 글들을 굿밥집 굿덕이에게도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글공부가 너무 하고싶어 매를 맞았다 하니 아들녀석이 고개를 흔든다. 지금은 무엇이든 너무 흔해져 버려서인지 절실함이 많이 줄어든 듯 하다. 아이들에게 있어 호기심도 많이 줄어든 듯 해 책속의 만수나 굿덕이의 이야기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듯 했다.

 

"자꾸 눈길이 가는 무엇,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무엇 말이다." (79쪽)

 

과연 아들녀석에게도 가슴뛰는 일이 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녀석은 엉뚱한 대답을 했다. 엄마몰래 핸드폰을 하고있는데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나.... 책을 모두 읽은 후 과연 이 책의 이야기를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고민스럽기도 했지만.. 처음 읽고 이 책의 내용을 모르더라도 다음번에 다시한번 읽으며 그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제약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세 아이들을 통해 아들녀석도 절실한 꿈 하나 꼭 꿀수 있기를 바라며, 하루하루가 호기심 넘치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