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책읽기 수업 - 시골 선생님, 열혈 독서 교육으로 벽촌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다
양즈랑 지음, 강초아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오로지 사랑으로 아이들을 인도한 양즈랑 선생님의 감동 실화

 

우리나라에 양즈랑 선생님이 있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부러움반 즐거움 반을 섞어 책을 읽어보았다. 책 읽기가 중요하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학교 수업이 너무 많아서, 학원에 다니느라 등등 다양한 핑계꺼리 덕분에 책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말 한다. 하지만 시간 쪼개기를 통해 하루 10분 책읽기를 하는 학교들이 있다고 알고있다.  「잊지 못할 책읽기 수업」 이 책을 읽으며 양즈랑 선생님이 우리나라에 계셨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또한 나의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나의 말은 잔소리 일 뿐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듯 하다. 내가 아이들에게 책을 강조할때 선생님의 수업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들어볼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무식하게(?) 아이들에게 책을 강요하진 않았을 듯 하다. 예전엔 책좀 읽어라 책읽어서 남주냐며 노래를 부르며 따라 다녔지만 지금은 말보단 나의 행동으로 책읽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주곤 한다.

 

선생님의 수업방식들은 하나같이 너무 즐거워 보였다. 최신가요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취향을 파악한 후 노랫말들을 통해 수사법을 배우며, 어려운 내용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다양한 가요를 예로들며 보다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 나같이 국어를 엄청나게 못했던 아이들도 12점 만점에 11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게 된다고 하니 더욱 놀라웠다. 성적이 낮은 학생이라 해도 인기 가요를 바탕으로 작문을 연습하면 쉽게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좋은 성적은 거둔다는 것이다. (39쪽)

 

선생님이 내주시는 '시공간을 초월해 그 사람을 만난다면' 이라는 숙제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한학기동안 위인전을 읽고 글을 쓰는 숙제였는데 스티브잡스에 대해 쓴 학생의 글은 내가 읽기에도 무척이나 재미있으면서도 스티브잡스와 관련된 내용이 무척이나 잘 요약되어 있었다.

 

자비를 털어 책을 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에 아이들을 들여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선생님, 아니 아이들에겐 선생님이라는 느낌보다 형님! 그리고 아버지! 라는 느낌이 더 컸을 듯 하다. 아이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처음 강연장에서 울었다는 학부형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선생님의 가르침중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후감 숙제는 정말 좋은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회사에서 일하고 돌아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한다면 큰 부담을 느끼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얻게될 효과를 안다면 적극적으로 모두 참여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없었다고 한다. 교장선생님께 전화해 담임의 욕을 했다는 학부형도 있었고, 심지어 학교에 찾아와 폭력을 휘두른 학부형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인 선생님의 숙제는 아이들에게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가정마다 화목해지는 덤의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 아이의 교육에 힘쓴다면 혼을내고 매를 드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해보며, 이 책을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꼭 한번 읽어보라 추천해주고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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