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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대한민국 이야기 -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김재진 지음 / 렛츠북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슬픈 대한민국 이야기
왜 책의 제목이 「슬픈 대한민국 이야기」 인지 알수 있었다. 슬프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 왜곡의 슬픈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았다. 역사, 정치 나와는 전혀 관련없는 이야기라며 관심도 없던 나였지만 책을 읽은 후 TV를 보며 뉴스들이 있는 그대로 들리지 않게된건 아마도 책의 영향이 있어서 이지 싶다. 슬프다기보단 무섭다고까지 할 수 있는 수많은 사건들과 그 사건을 왜곡 시켰던 방법등을 보며 몸서리가 쳐질만큼 무서웠고 내가지금 대한민국에 살아야 하는지 살아가야 한다면 이대로 살아가야 할지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416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던 시기에 난 뭘 하고 있었나 기억할 순 없지만 아마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 않았나 싶다. 친구들의 요란스러운 문자에 뉴스를 틀었고 사건이 터진 후 한참이 지나 전원구출 이라는 멘트를 듣곤 뉴스를 껐다. 전원이 구출된 마당에 더이상 그 사건에 대해 들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잠시후 이전보다 더 요란스러운 메세지를 받게 되었고 전원구출이라는 멘트가 잘못된 멘트라는걸 알게 되었다. 너무 무서웠다. 그렇게 큰 배가 그렇게 쉽게 뒤집힐 수 있다는걸 도저히 믿을 수 없었고, 그 많은 아이들이 왜 그 배안에 갖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선원들중 기장이 가장먼저 탈출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를 감출 수 없었고 울며불며 아이들을 찾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며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내 아이가 아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 초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갈거라며 준비중이었기에 더 큰 다행함을 느꼈던 듯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현장에 있었을 부모들의 입장보단 내 입장을 먼저 생각한 내 이기적인 모습이 소름끼치게 느껴지기도 한다. 현장의 소리와 뉴스의 소리가 달랐던 당시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지만, 설마라는 안일함에 기대 뭔가 부모들이 잘못 알고 있는거라 생각했다.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 나가 부모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며 대통령이 관심을 갖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한참이나 시간이 지난 지금 세월호와 관련된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없었던 정부의 행동들이 「슬픈 대한민국 이야기」 이책을 통해 보이기 시작했다. 뭘 감추려고 하는걸까.. 왜 그러는걸까.. 책에 등장하는 빅브라더의 말들을 보며 한국의 모습과 일치가 되기 시작하고 시민 K 의 말들을 통해 내가 뭘 잘못 보고 있는건지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었다. 관심이 없어도 너무 관심이 없었던 나였구나 라는 생각에 깊이있는 반성을 하게 됐고, 앞으로 내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 이라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이 없는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었다. 세월호의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었다. 무서운 사건들의 피해자가 분명 내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난 피해자가 아니었다는 생각에 남의 일 듣듣 흘려들었고 나뿐만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게 좋은거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깨어있는시민'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책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곧 선거가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투표율이 너무 낮다고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빅브라더의 행보를 막을 수 있기를 바라며, 반드시 자신이 갖고 있는 한장의 표를 행사해 '깨어있는시민'이 되었으면 한다. 깨어있는시민 한명 한명이 소리를 내 진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래본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