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의 10대를 위한 진로 특강 - 꿈과 현실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프로젝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김상호 지음 / 노란우산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꿈과 현실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프로젝트

직업 목표가 아닌 인생 목표를 세워라!

 

직업(하고싶은 일들을 표준화 한것) 과 꿈(실현되기를 바라는 바람이나 희망) 의 조화를 얘기하고 있는 「김상호의 10대를 위한 진로특강」 이책은 자신의 진로를 고민중인 딸아이와 함께 읽어보기에 너무 좋은 책이었다. 또한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나에게도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의사, 판사, 변호사, 야구선수, 연예인 등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조금 안타까운 생각을 하곤 했다. 꿈과 직업을 구분하지 못한채 그저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위주로 대답을 하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예전 어린시절의 순수함이 많이 사라졌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웃음이 나올만한 대답을 듣게되곤 한다. 공주, 슈퍼맨, 마법사, 공룡, 자동차 등 상상하지 못했던 대답들을 들으며 웃곤 했는데.. 이런 순수함이 어른들의 욕심에 물들어 사라지게 된건 아닌가 싶다. 언젠가 인터넷을 통해 봤던 내용중 딸아이의 꿈이 공주라는 말에 어마어마한 땅을 사들여 하나의 국가를 만든 아버지의 이야기가 있다. 현실적이지 못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아빠의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대단한 아빠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 딸 아이는 공주라는 꿈을 이룬 후 더 큰 꿈들을 꿀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불가능 이라는 말보다 가능이라는 말을 더 많이 생각하는 아이가 되어 있을듯 하다.

 

 「김상호의 10대를 위한 진로특강」  이 책에선 다양한 영화와 책등을 통해 꿈과 직업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결론적으론 인생에서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를 탐색하라 말하면서 중간에 격게될 실패와 그 과정들이 힘들거라 말을 해주고 있다.

 

진정한 꿈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다. _ 55쪽

 

청소년기에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는건 당연하다 말한다. 남들보다 빨리 자신의 진로를 결정 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60쪽) 엄마들이 흔히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알고자 할때 '적성검사'를 해보곤 하는데 이것또한 정확하지 않다고 말한다. 적성검사의 경우 인간의 지능적 능력을 검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이큐가 높은 아이들이 대부분의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고 한다. 창의력이나 해결능력, 대인관계능력, 공감능력등을 파악하지 못한다고 한다. (83쪽) 적성검사는 보조적 자료일뿐 절대적 자료로 활용하지 말라는 말도 한다. (86쪽) 진심으로 아이들의 직업적성을 알고싶다면 체험해보라고도 말하고 있다. 예전에야 직업을 체험 해 볼수 있는 방법들이 부족했지만 요즘은 직업체험을 검색해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곳들을 알 수 있다. 2016년 자유학기제의 시작으로 더욱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고 해도 그게 아이의 생각일 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는 맹모와 같은 지혜를 가져야 되며" (96쪽) 나 자신이 아이를 위한다고 했던 행동들이 나를 위한건 아니었다 생각해보았다. 내가 못했던 것들 내가 저나이에 했었으면 지금 이러고 살지 않았을 텐데라며 아쉬웠던 것들 그런 일들을 아이가 대신 해주길 바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미안한 감정은 잠시 접어둔채 나 자신도 맹모와 같은 지혜를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내 아이만의 가능성과 현실적인 대안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겠다 생각했다.

 

수업이 끝난후 선생님께 질문을 하듯 "선생님~ 이런게 궁금해요" 부분에서 궁금했던 질문들과 선생님의 답변을 읽어볼 수 있어 좋았으며, 세 가지 선택에 따른 직업 유형 찾기나, 사다리 타기로 선정된 8가지 유형별 직업 표를 보며 다양한 직업들도 알게 되었다. 직업찾기에 도움이 되는 영화와 직업의 이해를 돕는 좋은 영화 목록을 뒷장에 따로 정리해주어 책속에서 소개된 영화들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봐야겠다 생각했다.

 

부록1 대학 학과 분류 와 부록2 미래에 어떤 직업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을가? 를 보며 아이가 가고싶어하는 예체능계열의 그림과 관련된 학과들을 찾아 볼 수 있었으며, 미래에 없어질지 모를 직업들을 보며 아들과 딸이 갖고싶은 직업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웃을수 있었다. 아이의 진로, 꿈에 대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책이다. 진로고민중인 청소년들 직업선택중인 대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며, 물론 부모라면 꼭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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