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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떠나길 잘했어 - 청춘이 시작되는 17살 딸과 청춘이 끝나가는 41살 엄마, 겁 없이 지구를 삼키다!
박민정.변다인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2월
평점 :
책가방 대신 배낭을 멘 딸 프라이팬 대신 지도를 든 엄마!
나 36살, 딸 14살...내나이가 40살이 되면 딸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된다. 비슷한 나이대의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선택한 책이기도 했지만 그보단 그녀들이 어떻게 해서 세계여행을 시작하게 된건지 그게 몹시 궁금했다.「엄마 떠나길 잘했어」딸과 엄마의 세계여행.. 무언가 대단한 계기가 있어 시작된 여행일까 궁금했는데... 정말 황당하게 시작된 여행이었다.
"엄마는 왜살아?"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그녀들의 세계여행.. 다른 사람들의 루트를 따라가는것도 아닌 최소한의 경비로 그녀들만의 경로를 만들어 시작되는 타이트하지 않은 꿈을 찾기위한 여행.. 시작부터 딸과 엄마의 다툼으로 시작되는 여행이지만 선뜻 나설 수 있는 그녀들의 용기가 부럽기도 했고 그보다 더 부러웠던건.. 여행을 다니며 혹시나 꿈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라는 고민을 하는 딸 아이에게 찾을 수 없을 가능성이 100배는 더 크다며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을 해준 아빠였다. 집에 있는 강아지들(?) 때문에 함께 할순 없었지만 가지말라고 붙잡는 아빠가 아닌 아내와 딸의 꿈을 응원해주는 멋진아빠...
가벼운듯 가볍지 않은 이 책을 보며 왜 사냐는 그 질문에 여전히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의 한편엔 내가 왜 살까 라는 질문을 닮아둔 채 정말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사진한장 엄마의 이야기 하나 달의 이야기 하나 각장의 입장에서 써 내려가는 책 한권의 재미가 엄~청나다. ㅎㅎ 지금당장 그녀들처럼 우리나라를 벗어나 세계여행을 해보고싶다는 열망이 간절해지는 듯 하다. 이시점에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간절함? 이 더욱 커졌다.
책 덕분에 그동안 마음 한켠에 담아두기만 했던 생각들중 영어공부를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딸 아이가 언젠가 이런 질문을 나에게 한다면...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꼭 해야 하는지 라는 질문을 나에게 한다면 그때 그녀들처럼 벌떡 일어나 여행을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3년이라는 시간동안 영어를 어느정도 익혀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각 나라의 매력들을 느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소소한 팁을 통해 깨알같은 정보들을 기억해 둘 수 있었다. 언젠가... 그곳에 가게되면 아주좋은 팁이 될듯 하다.
자신의 어릴쩍 꿈인 세계여행을 한 엄마와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 딸.. 그녀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찾았을까...?... 그녀들이 아니기에 이렇다할 결론을 내릴 순 없지만 적어도 한가지... 엄마는 꿈을 이뤘고 딸은 앞으로 자신이 찾게될 꿈 때문에 아프고 힘들때 버틸수 있는 엄청난 추억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부럽다. 몹시 부럽다. 나도 그런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이라도 모든걸 털어버리고 딸의 꿈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질 만큼.... 가고싶다.
마음이 답답할때 큰 힘이 되어줄 책한권 발견한걸로... 만족하기로...^^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