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닥터스 -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오래 살기 위한 맞춤 지침서
펫 닥터스 제작팀 엮음 / 비타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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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천만 반려인을 위해 최고의 수의사 군단 '펫 닥터스'가 뭉쳤다!

 

몇달전 친척집에 있던 해피가 강아지의 나이 20세를 채우기 2년전 조용히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 장면을 보진 못했지만 이모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나도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해피는 다른 강아지들에 비해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준 요크셔테리어였다. 해피가 죽기 몇달전부터 서서히 눈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고 피부에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점점 귀가 들리지 않게 된후부턴 가족들이 집에 들어와도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지 못했고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들어 있거나 한쪽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하나. 사람처럼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 가던 해피는 사람이 옆에와서 자신을 만져주면 그때서야 인기척을 느끼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곤 어느날 이모님의 다리에 기대어 쉬는듯 하다 고개를 가누던 힘이 빠진 후.. 그 이후엔 깨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해피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제 2살밖에 되지 않은 '봉구(말티즈)'를 다시보게 되었다. 사람과 함께 사는 기간이 길어야 20년이 되지 못하는 데 짧은 시간을 함께 지내며 건강하고 즐겁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평소 TV를 즐겨보지 않는 내가 주말이면 딸아이와 함께 보는 몇 안되는 방송중 하나가 '동물농장'이다. 그런데 왜 이 프로그램은 몰랐을까.. 「펫 닥터스」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도 '펫 닥터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 조차 몰랐다. 다른 책들에선 주로 반려동물을 대하는 요령이나 기본적인 사항들 그리고 훈련 시키는 방법등을 다뤘다면 이 책은 그 내용들을 조금더 깊이있게 다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반려동물의 입양, 맞이하기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 동물 보호법에 관한 내용들, 반려동물을 똑똑하게 돌보는 방법, 질병과 응급처치법, 성장과 출산·노화에 관한 이야기들을 깊이있게 다뤄 주었다.

 

다른 책들은 반려동물이 생긴 후 당황스러울 때 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을 했던 반면 이 책은 반려동물을 맞이 하기 전 꼭 한번 읽어보고 깊이있게 생각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장 반려동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글귀를 보고, 반려동물을 맞이하기전 꼭 한번 생각해보고 맞이하길 바란다. 너무 쉽게 마음먹고 반려동물을 맞이한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말못하는 반려동물들을 길거리에 버리는 사람들을 보며, 가족이라면 저럴까 라는 생각과 함께 상처받았을 반려동물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답답해진다. 가족이라는 의미보단 내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나의 외로움을 달래줄 도구? 쯤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봉구에게 잘못했던 행동들을 알게 되고.. 내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일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강아지 질병에 대한 제대로 된 상식이 없었던 나에게 많은 것들을 알게 해준 책이다. '봉구'와 함께 건강하고 즐겁게 오랫동안 함께 하기 위해 보기 시작한 책들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나의 얕은 생각들을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런 책의 내용들을 펫닥터스 시즌 1,2를 통해 봤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책을 통해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너무 알차게 잘 읽을 듯 하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키우고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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