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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좋아하는 모든 것 - 눈빛만 보고도 네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어 ㅣ Pet's Better Life 시리즈
아덴 무어 지음, 조윤경 옮김 / 보누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눈빛만 보고도 네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어
난 동물을 좋아했다. 내가 좋아한다는 의미는 그저 바라보고 작~은 아이들을 만지는 것 정도였다. 이 동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어디가 아픈지 그런것들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 모습이 나의 2년전 모습이다. 지금은 반려견이 우리집에 온지 2년이 되었다. 처음 시작은 딸아이의 떼쓰기 한판이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별다른 지식이 없었던 난 그저 귀여운 그 모습만 생각하며 딸아이의 떼쓰기에 힘을 실어줬고 딸아이는 한달간의 아빠 조르기로 결과물을 얻게 되었다. 신랑이 ok 사인을 내리자 마자 우린 다같이 애견샵에 갔고 지금의 '봉구'는 우리 가족이 되었다.
처음엔 그저 물고 빨고 걸어다니고 모든 모습이 좋았다. 딱 하루만.. -_-. 잠을 자고있는 내게 낯선 향기가 감지되었고 그게 순수한 개의 냄새라는걸 알게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유독 코가 예민한 나로서는 잠을 설칠수밖에 없었고 한동안 '봉구'의 향기와 배변판의 냄새 그리고 봉구의 응아 냄새로 인해 밤잠을 설치기 일수였다. 자신이 싼 대변을 밟기 일수였던 '봉구'덕분에 스트레스는 날로 심해졌고.. 그렇게 6개월 정도는 봉구와 나의 적응기간이었던듯 하다.
'봉구'는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이었다. 배변판에 일을 보는건 내가 가르치지 않아도 알아서 했고 침대나 이불에 일을 보면 한쪽 구석에 가서 쪼그리고 나의 눈치를 살피다가 내가 그것들을 조용히 처리하고 난 후에 나에게 다가오곤 했다. 지금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다. 지금의 나의 고민은 짖는것! ㅎㅎ.
처음 반려견이 집에오고 답답했다. 왜 그런행동들을 하는지 간혹 책을 통해 읽어보며 알게 되었지만.. 내가 책처럼 행동한다고 봉구의 행동이 쉽게 변하진 않았다. 오히려 봉구가 나의 상황들을 보고 맞춰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책은 내가 초반에 답답했던 모든것들이 아주 자세하게 잘 나와있었다. 내가 했던 실수들이 왜 그런 결과들을 가져온건지 책을 보며 떠올려볼 수 있었다.
요즘은 반려견을 키우는 집들이 많다. 그런데 너무 쉽게 키울 수 있다보니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그 일들을 해결하지 않은 채 반려견들을 길거리에 버리곤 한다. 그렇게 동물 보호소에 들어가고 안락사를 당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가족이 아프다고 거리에 버리나...?..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가 힘들때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내가 마음이 아플때 나를 위로해주는 나의 반려동물들을 가족이라 생각하기보다는 짐이라 생각해서 그런 결과들이 나타나는 듯 하다. 순간의 선택으로 반려동물을 데려오질 않길 바란다.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내 가족이 아프면 간병을 해주듯 만반의 준비를 한 후 가족으로 맞이하기를 바랄 뿐이다. 반려동물이 집에 오기전 이런 책 한권 읽은 후라면 자신이 해야할 일들이 이렇게 많다는걸 인지 한 후 온 가족의 동의 하에 가족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