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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느리면 어때? - #16전 17기
정정화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6년의 세월, 16번의 실패를 맛보며 이십대를 보내며 계속된 실패에 지쳤을법도 한데 절대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녀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고 자신이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 이유였기 때문에... 그래서 난 「#16전 17기 좀 느리면 어때?」이 책이 너무 좋다.
조금만 힘들고 조금만 어렵다 느끼는 순간 포기해 버리고 마는 끈기라고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던 나.. 그렇다고 다른사람들 하는만큼 쫓아가겠다며 가랑이가 찢어지게 뛰어다니지도 않는 나.. 남들보다 한발짝 느리고 때론 여유롭게까지 보이는 나이지만 가끔은 이런 내가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느림이라면... 나도 내 꿈을 위해 다시한번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작은 희망을 품어보게된다. 한때는 대학을 나오지 못한 학력때문에 이력서도 내보지 못하는 직장들을 보며.. 내 자신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려는 시도보다는 그 직장을 욕했던 적도 있다. 대학을 다녀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방송통신대에 입학을 해 보았지만 이내 내가 배우고자 했던 그런 과가 아니라며 쉽게 포기해버렸었다. 남들 말 그대로 입학하긴 쉬워도 졸업하긴 어렵다는 말을 실감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낙 30대 중반이 되어 대학을 나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다른 꿈을 꾸며 진행중인것도 없이 그저 두 아이 뒷치닥 거리하며 신랑과 함께 복작거리며 단순한 삶을 살고 있다. 이젠 뭔가 다시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나 자신을 위로하면서 그렇게 그냥 살았다.
그런데 요즘 다시 가슴속에 뭔가가 꾸물거린다. 이젠 20대 때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을 자신감도 생겼다. 그래서 시작을 했고 책도 구입하고 나름 하루 30분씩 시간을 만들어 실천중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큰 힘이 된다. 내 나이가 늦었다는 생각은 진즉 버렸어야 했는데.. 그저 노후 준비하겠다며 재테크 책만 쳐다보고 있던 내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도 나온다. 이제겨우 30대인데.. ㅎㅎ. 그렇다고 나의 노후를 포기하겠다는건 아니다. 누구처럼 어마어마한 나의 모습을 만들겠다는 것도 아니다. 매일 하고싶은일 하며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을 나이 아이들이 보며 커나가길 바랄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인다. ^^. 얼마나 오래 이 생각들이 갈지 모르겠지만 책을 덮은 이 순간만큼은 더 절실해지는 듯 하다. 16전 17기 누군가 해냈다면 나도 해낼 수 있을 듯 하다. 한동안 잊고지냈던 내 버킷리스트를 다시 찾아 책상 한켠에 붙여놔야겠다.
이 책은 20대든 30대든 공감대를 찾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누구든 한번 읽어보고 자신의 꿈을 다시한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