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회계 1교시 - 숫자가 어려운 당신을 위한 재무제표 핵심 학습법
요시나리 히데키 지음, 오시연 옮김, 권재희 감수 / 길벗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숫자가 어려운 당신을 위한 재무제표 핵심 학습법

  이제 막 회계 공부를 시작한 수험생, 직장인, 투자자를 위한 완벽한 회계 입문서

 

  고등학교를 실업계를 나온 난 그당시엔 부기(지금은 전산회계)라는 자격증을 따야했다. 그래야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였다. 인문계에서 매일 국,영,수 를 배우듯 난 회계를 배웠고 고등학교 1학년때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이후엔... 구지 회계 공부를 해야할 필요가 없었다. 2급 자격증으로 시험 점수를 대체할 수 있는 특혜가 있었기에... 난 점점 회계와 멀어졌고 그렇게 취업을 했다.

 

  직장에서도 회계와 관련된 부서가 아니었다. 그렇게 점점 기억에서 지워지던 회계를 다시 배우게 된건... 결혼후 두 아이를 낳고 단순작업을 하는 직장에 다닌지 2년이 지났을 때였다.

  매일 비슷한 데이터를 입력하는 일에 질렸고 뭔가 머리를 쓰는 능동적인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무턱대고 알아보던 찰나... 부기 자격증이 없어지고 전산회계 와 전산세무 자격증이 생겼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능동적인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무작정 학원에 등록했고... 한달만에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왠지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듯한 착각이 들어 기분이 무척 좋았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후 윗단계의 전산세무 자격증 2급에 도전을 했고, 직업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3개월만에 전산세무2급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그당시에 만난 선생님은 내가 고등학교 시절이나 그 이후 전산회계1급을 딸때 만났던 선생님들처럼 주입식 교육이 아닌 이해를 위주로 수업을 해주셨고 점점 회계의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때 쏟은 열정만큼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아마난 전교1등을 하며 떵떵거리고 있지 않을까 싶을만큼 열심히했다.

 

  자격증 취득 후 잠시 세무사무소에서 일도 해봤다. 다시 어린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전업주부가 된 난 몇년이 지난 후 지금의 직장에 들어오게 되었다. 워낙 작은 회사라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일을 다 할 수 있어야 하는 이곳에서 재무제표를 봐야할 일들이 많았고.. 연말 자본금을 맞추거나 주기적 신고를 하거나.. 이런 저런 공사의 원가계산서나 내역서를 확인하며 금액을 수정하기도 해야했다. 한동안 놔버려 배우는 시간보다 빠르게 잊혀졌던 회계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쉽게 시작 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어려운 공부라는게 머릿속에 박혀있어서 이기도 했고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젠 30대 중반이 되어 암기력이 많이 떨어졌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두려웠다.

 

   전전긍긍하고있던 차에「처음만나는회계1교시」이 책을 만났다. 외우는 개념이 아닌 이해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책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책을 펼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한장 한장 읽어 나가며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고 설명이 예전의 기억들을 떠올 릴 수 있었다. 일본인이 쓴 책이라 우리나라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조금 있긴 했지만 감수자의 친절한 설명이 있어 이해하는데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이 책은 어느정도 공부를 한 후 개념정리를 위한 책으로는 안성맞춤인듯 하지만 초보자에겐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하다. 한단원의 설명이 끝나고 연습문제를 풀며 그 단원의 전체적인 정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원의 중간 중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분개를 통해 어떻게 그런 결과들이 나오게 되는지 단계적으로 해석해 좀더 확실하게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회계는 원래 그렇다.. 그건 그냥 풀다보면 저절로 이해가 갈 것 이라며 설명을 해주곤 했는데 그때 느꼈던 답답함에 더 어렵게 느껴지곤 했는데.. 역시 이해를 하고 흐름을 알게 되니 더욱 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건 머릿속에 어느정도 회계의 개념이 잡혀있을때의 이야기이다. 완전 초보의 경우엔 그 흐름을 해석 해 주는 말조차 이해하기 힘들 듯 하다. 너무 짧고 너무 빠르게 책이 진행되 부담스러울 듯 하다. 실무를 보며 자주 재무제표를 보는 나에겐 아주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회계를 배웠는데(암기식) 문제를 풀면서도 이게 왜 이렇게 풀리는 지 궁금한 사람이나, 회계와 관련된 업무를 하며 자주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접하며 일을 해야 하는 사람, 회계공부를 하는데 전체적인 개념이 정리가 안되는 학생들이 보면 좋을 듯 하다. 완전초보자에겐 이보다 조금 더 쉬운 책을 먼저 읽은 후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일 될 것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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