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
이요셉.김채송화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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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고 지친 나에게 삶의 돌파구가 필요한 나에게 나를 사랑하게 될 유일한 선물

 

  백화점 한 코너에서 프라이팬을 파는 한 총각. 오는 손님에게도 '하하' 물건을 사는 손님에게도 '하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총각이 등장한다. 무척 행복해 보이는 듯한 시작이지만 이 총각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 먹고살기 위해 웃어야 했을 뿐.. 남들보기에 싹싹하고 일 잘하는 총각이며 자신의 딸을 소개시켜 주고 싶을만큼 탐나는 사윗감으로 보였던 그는 겉만 번지르르 했을 뿐 속은 매일매일 썩어가고 있었다.

  친한 친구들에겐 자신을 드러내고 신세한탄을 할 법도 한데 그는 그러지 못한다. 친구에게 힘들다는 말 한마디 못한채 자기자신을 위장한다. 이런 총각은 늘 공허함을 느끼며 자신의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건 오직 돈뿐이라 생각하며 독하게 돈을 모은다. 하지만 알지 못하는 사업에 뛰어들어 많은 손해를 보게 된다. 이후로 점점 자기변명만 늘어가며 조금씩 병들어가는 그는 모든것을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이모 얼굴 한번 보자는 마음으로 부천을 향한다.

  엄마같은 이모는 조카의 모습을 보자 눈치챈듯 하다. 자신도 한때 독하게 돈을 모으고 그 돈을 모두 날려본 후 깨달은 것들을 조카에게 이야기 하며 2박3일 행복여행에 다녀올 것을 권한다.

 

  그렇게 이 책의 행복여행은 시작된다.

 

  대한민국 부부 스타 강사 1호이자 한국웃음연구소 공동 소장 이요셉, 김채송화 부부!

  국내 최초로 시작한 '웃음치료' 라는 한 우물만 15년째 파고 있는 부부!

  그들이 진행하는 2박 3일 행복여행에 찾아온 한 총각. 이요셉 강사가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의 반응은 시큰둥 하기만 하다. 속으로 투덜거리며 불만만 생각하던 그는 점점 강사의 말 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실제로 진행되는 행복여행이란 캠프의 내용을 총각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듯 책이 진행된다. 엄청나게 슬픈책도 아니고 감동적인 소설도 아닌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모르게 콧잔등이 시큰해지고 닭똥같은 눈물이 눈에 맺혀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내가 마치 총각이 되어 프로그램 참가자가 된듯 난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는듯 했다.

 

  이 책을 보며 20대 초반 기체조를 배우며 느꼈던 나의 감정들이 하나씩 생각나기 시작했다. 수업시작전 단전치기를 하기위해 교실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기분이 업되는걸 느꼈었다. 교실 안에 늘 흘러나오는 은은한 음악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차분해지며 반면 업되는듯 느껴졌었다. 두눈을 감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보기도 하고 소리소리 질러보기도 하고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기도 했던 그 당시엔 그 수업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하루종일 힘든일이 있어도 수업을 받고 난 후엔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었다. 또한 즐겁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살도 빠졌다. 가끔 다시 기체조를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곤 한다.

 

  이 책을 덮으며 마치 2박 3일 행복여행에 다녀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직접 체험을 한 사람들보다 감동이 조금 떨어지긴 하겠지만 책을 읽으며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한장한장 넘기다 보니 너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평소 무뚝뚝한 표정의 소유자인 나로서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강하다 생각하면서도 잘 웃진 않았다. 왠지모르게 많이 웃으면 헤퍼보인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였던 듯 하다. 사람들이 나를 깔보고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면서 난 사람들 앞에서 잘 웃지 않았었는데.. 이젠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색하지 않을만큼 이~쁘게 활~짝 웃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88쪽 _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십시오.(작,사,가)
276쪽 _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정화기도)

 

  이 책을 읽은 후 머릿속에 남아있는 두줄의 문구이다. 윗줄은 매일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고, 아랫줄은 나의 아이들과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매일 해주고 싶은 기도이다. 몇일이나 지속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긍정마인드를 한~껏 끌어올려 매일매일 기도해주고싶다.

 

  책을 통해 행복여행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지만.. 이런 여행이라면 직접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언제 누구 앞에서 이렇게 신나게 춤을 추고 소리지르고 울고 욕할 수 있을지.. 모든걸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난 아픈 경험이 많지 않지만.. 이런 나에게 더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이는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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