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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ㅣ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짧은 글로 마음을 훔치는 35가지 방법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선택한 책은 아니다. 요즘들어 글쓰기에 관심이 부쩍 생겨 선택한 책이었다. 좋은 기회가 되서「카피책」을 읽게 되었고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한권 읽었다고 내가 쓰는 서평들이 탁월하게 좋아지는건 아니지만 내가 쓴 서평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 비틀어서 보는 눈을 살짝 뜨게된듯 하다. 단순하게 한줄 쓰고 말았을 글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여유로움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카피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들을 해보지 않았던 나이지만 가끔 지나치는 한줄의 글귀들을 보며 저런글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왔을까 궁금했었다. 어떤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저런 재치있는 한문장을 써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아.. 이런 사람이었구나..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인데.. 보는 눈이 이렇게 다르구나.. 단어하나 글자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런 느낌들을 낼 수 있구나 싶었다.
카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나도 부담없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여느 글쓰기 책들보다 이해하기 쉬웠을 뿐만 아니라 책 전체에 웃음이 묻어있었다. 왠지 나도 카피를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만든 책이었다. 그만큼 부담없이 읽은 책이었다.
작가님의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부인의 이름은 "그녀" 였다. 과연 내 신랑의 핸드폰에 난 어떤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내 핸드폰 속 신랑의 이름은 "평생내꺼" 내 신랑의 호칭도 나름 많은 생각을 하고 정했던 거였는데.. 신랑과 다툼이 많던 시절 그래도 평생 함께 하자는 마음으로 지어준 신랑의 핸드폰속 이름이다. 이전에 썼던 호칭은.... 미안하지만 "너메꺼" 였다. 호칭만 봐도 당시의 상황들이 보이는 듯 하다. 덕분에 혼자 한참 웃었다. ^^
하루 한두시간 정도 남들과 다르게 머리를 굴리라는 작가님의 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한두시간만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도 인생이 조금 덜 지루하다 말한다. 작가님의 말처럼 유쾌하게 살고싶은 나이기에 하루 한두시간만 투자해 나의 생활을 조금더 재미나게 만들어야겠다. 목적이 있어 이 책을 봐도 좋지만 아무런 목적없이 기분전환이 필요할때 보면 더욱 좋을 듯 하다. 그날 하루는 생각보다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