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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의 모든 것 - 덴마크.영국.아일랜드의 직업체험 현장부터 한국의 자유학기제까지
양소영 지음 / 꿈결 / 2016년 1월
평점 :
덴마크·영국·아일랜드의 직업체험 현장부터 한국의 자유학기제까지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가는 큰 아이에게 너무 무심했던 나를 돌아보게한 책이다. 자립심을 키워주겠다는 명목하에 방치를 하다시피 했던 내가 아주 우연히 자유학기제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됐다. 2016학년도부터 중학생을 시작으로 자유학기제가 실시된다는 것이었다.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난 가만히 앉아 뒷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딸 아이가 운이 좋다고 해야하는건지.. 아닌지 단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초등학교 시절에도 딸 아이는 일제고사 폐지를 한다며 시험이 없어졌었다. 쪽지시험을 볼줄은 알아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같은 시험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론 본적이 없는 듯 하다. 그래서 중학교에 가서 한동안 시험때문에 스트레스좀 받겠구나 싶었는데 이번엔 자유학기제란다. 결론은 딸아이는 또다시 시험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자유학기제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내가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 줘야 하는건지 막막했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고싶던중 「꿈과끼를찾는 자유학기제의 모든것」이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에겐 그야말로 사막에 오아시스같이 다가온 책이었다.
우리보다 앞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있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볼 수 있었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사례들과 결과들을 알게 되면서 이게 과연 우리나라의 실정과 맞을지..라는 걱정이 생겼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찾아준다는 생각은 참 괜찮은데.. 이 불안함은 뭐지..? 성공적으로 진행중인 외국의 경우에도 초반에는 조금 힘든 과정들을 겪었을텐데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가장먼저 내 아이가 자유학기제를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할 뿐이다. 외국의 성공사례들을 우리나라에 대입한다 하더라도 이게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혹여나 중간에 중단되어 다시 시험을 봐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그야말로 혼란스러운건 나도 선생님도 아닌 내 아이라는 생각에 더욱 답답해졌다.
그런데 이 제도가 아무런 준비없이 내 아이때부터 무작정 시작된게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2013년도부터 시범적으로 몇군대의 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진행했고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 꿈길(http://www.ggoomgil.go.kr/front/index.do) 을 통해 자유학기제를 하기위한 진로체험을 연계해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불안하기만 한 수준은 아닌 듯 했다. 이론적으로만 알고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미리 체험해보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면야 더할나위없이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가의 생각처럼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제대로 활용도 해보지 못하고 느낀바 없이 1학년 시절을 지나쳐 버릴까 우려가 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작가와 자유학기제를 참관한 학부모와의 대화내용을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 활동들은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엄마로서 만족스러운지를 알수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직업체험 기관이 있었다. 유용한 사이트 주소까지 수록되어 있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정도 없어진 듯 했다. 또한 부록을 활용해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노트를 마련해 두는것도 좋을 듯 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진로에 대한 것들을 미리 경험해보고 꿈을 더 크게 꿀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부디 아이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소중하게 쓸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혹여나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의 학부형이라면 꼭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216/pimg_724540154136498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