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성교육 - 십대를 위한 교과서 밖의 성 이야기
제인 폰다 지음, 나선숙 옮김,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감수 / 예문사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숨길수록 더욱 커지는 십대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하는 성 지침서!

 

  "나중에 크면 다 알게 돼"

  아이들이 나에게 적나라한 질문을 하는건 아니지만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라 생각되면 나도모르게 자동적으로 했던 대답이다. 벌써 알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몰라 난감함에 했던 말이기도 하다.

  중학생이 되는 딸아이는 아직 2차 성징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내가 곁에 없는 순간 (학교에서 또는 내가 출근을 한 시간) 그 일들을 접할거라 생각은 한다. 요즘 아이들이야 워낙 아는게 많아 크게 당황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순하디순한 내 딸아이라면 당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함께 읽으며 얘기를 하기도 했지만.. 아이들 책이어서 그런지 2%의 부족함을 느꼈다. 그러다 오랜만에 접하게 된 성교육 책... 진짜 제목 그대로 돌직구다.

 

  우선 이 책은 "십대의 성! 궁금한 것부터 찾아 읽기" 가 가장 앞에 간추려있다. 자신의 궁금증을 먼저 해결 한 후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볼 수 있어 좋은 듯 하다.

 

  PART 1 나 자신 찾기

  PART 2 십대 몸 알기

  PART 3 십대 성 배우기

  PART 4 사회성 키우기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아무생각없이 훑어보다가는 민망해지는 상황을 연출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돌직구 적인 그림들과 설명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30대인 내가 보면서도 모르는 것들이 많아 참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읽히기 전 반.드.시.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 중간중간 청소년 성과 관련된 것들을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의 연락처가 적혀있어 좋았다. 내가 관심이 없었던 건지 아니면 그냥 무지했던건지 모르는 것들이 왜이렇게 많은건지 싶을만큼 알찬 정보들이 가득하다.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어떤 감정적인 변화들이 찾아오는지 궁금했던 차에 이 책을 통해 딸아이의 상황들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딸아이가 사춘기라며 나에게 왜 그런 반응들을 보이는지 답답했는데 속이 더부룩 할때 한잔의 콜라를 마신후 트림을 하듯 시~원하게 뚫리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딸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싶지만 나도 잘 모르는 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책에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내나이 35.. 이 책에서 성에대해 배웠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탐폰은 잘 사용하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장점들이 있어 나조차 궁금증이 일었다. 성관계에 대한 부분에서도 내가 직접 해주기엔 조금은 민망한 이야기들은 건강한 관계와 건강하지 못한 관계라는 표현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이 책.. 학교에서 배우는 수위를 넘어가고 있다. 그래도 난 이 책은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배우고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이며 성과 관련된 포괄적인 내용들을 알 수 있다. 어른들이 워낙 쉬쉬 하는 통에 엉뚱한 통로를 통해 성에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아이들이 있기도 한데.. 차라리 이 책을 통해 성에대한 개념들을 제대로 세워주는게 더욱 좋을 듯 하다.

 

  진심... 강추!... 처음엔 부끄럽고 민망하고 그럴지도 모르겠지만..(부모와 아이가 함께 본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음) 부모가 먼저 읽어 본 후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혔으면 하는 바램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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