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책을 읽고 딱 3번만 아웃풋 하라.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 문구에 난 너무 많은걸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가끔 일본 작가들의 책을 번역해둔 책을 읽다보면 궁금해지곤 한다. 이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이 글을 쓴걸까. 과연 번역을 한 번역가의 해석이 맞는걸까? 아니면 작가의 또다른 생각이 숨어있는걸까?..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외국 작가들의 책을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러려면 우선은 외국어를 조금이라도 공부해야하겠지만.. 올해에는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일본 작가들의 책들은 어렵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 없었다. 가볍게 읽힐 뿐만 아니라 단락단락이 길지않아 책이 질리지 않았다. 그런 반면 조금은 가볍다는 느낌이 들거나 뭔가 핵심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도 있었다. 그래서 늘 2%가 아쉬웠다. 책의 내용이 나쁘거나 내가 이해를 못해서가 아닌... 진심으로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서... ㅠ_ㅠ..

 

  「나는 한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이책은 카바사와 시온 이라는 일본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다. 엄청난 양의 책을 읽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sns 활동을 하고 있으며 메일 매거진을 매일 15만부 이상 발신하며 연 3권정도의 책을 쓰는 그야말로 엄청난 사람이다. 내과에 가려다 정신과 의사로 전향하게된 계기도 책에 나와 있는데 아..이럴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프롤로그를 읽는것 만으로도 격한 공감을 했다. '책을 읽어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모처럼 맘먹고 읽었는데 기억에 남지 않는다.' '읽을 때는 분명 재미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주인공 이름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바로 내 얘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1년에 100권을 읽었어도 책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건 깨진 항아리에 물 붓기만큼이나 시간 낭비라 말한다. 난 그저 내가 기억력이 안좋아서 나만 기억 못하는거라 생각했는데.. 남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첫장을 읽기 시작하며 뭔가 대단한 내용이 나왔으면 했다. 내가 하는 방법들과 다른 좀더 체계적이고 뭔가 그럴듯한? 내용이 나오길 바랬다. 그런데 내가 책을 읽으며 하는 행동들 대부분이 책에 담겨있었다. 틈새시간독서.. 난 어딘가 엉덩이만 붙이고 앉을 시간이 있거나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할때 핸드폰 보다는 책을 읽는다. 늘 나의 가방엔 책이 2권이상.. (보통 3권을 들고 다닌다.)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책 사이트를 통해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대출해 두곤한다. 책을 볼땐 한손엔 형광펜대신 색연필을(하늘색) 들고 있으며 중요한 문구에는 바로바로 줄을 긋는다. 그런 문구들 중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 페이지엔 포스트잇도 붙여둔다. 책을 다 읽은 후 서평도서들은 서평을 남기고 빌려오거나 내가 소장중이었던 책들은 짧게나마 독후감 비스무리한 글을 블로그에 남긴다. 우연히라도 서점을 지나다 눈에 띠는 책을 보면 망설임 없이 책을 사오며 잠들기 3시간전부터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종종 책에서 추천해주는 추천도서들을 따로 수첩에 적어둔 후 연결연결 해가며 책을 읽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버리면 책의 내용들이 기억나지 않을때가 많다. 같은 행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난 기억하지 못하는데 비해 의사선생님은 10년이 지나도 잊지 않게 된다니... 나의 행동들중 뭔가 잘못된 행동이 있는게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다양한 독서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읽으면서도 "맞아 이 방법 정말 괜찮아" 라고 맞장구를 치며 한장한장 읽어내려갔다. 내가 해본 독서법들 해보지 못한 독서법들.. 너무 다양해서 책을 본 후 나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 습관화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법들중 지키지 않은 한가지.... 난 책을 읽은 후 책의 내용을 나의 삶에 써먹어보질 못했다. 아마도 그게 가장 큰 이유였던거 같다. 남들보다 늦게 책의 재미를 알게되어 오직 다독만을 생각하며 미친듯이 읽기만 했다. 신문 한장의 정보들을 읽어내려가듯... 그 내용들은 나의 지식이 되지 못한채 그냥 머릿속에서 잊혀져 간듯 하다.

  내 잘못된 습관을 알게 되어 이젠 고치기만 하면 된다 생각하니.. 책읽는 것 자체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예전보다 조금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지금도 난 책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다. 간혹 예상치 못한 엄청난 책들을 만나게 되면 심장이 콩닥 거리기도 하고.. 커피한잔에 빵한조각을 먹으며 책을 볼땐 이게바로 천국이지...라는 생각도 하곤 한다. 책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풀린다. 책보는 시간이 이렇게나 즐거운데 구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좀더 깊이있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앞으로는 실천도 해나가는 삶이 되길 바란다. 그러려면?..다시한번 책의 내용들을 훑어봐야겠다.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 방황중인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읽기 방법도 있다는걸 알고 자신에게 맞는.. 제목처럼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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