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제21회 전격 소설대상 수상작
기타가와 에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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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이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월요일은 월요일이라 힘들고 화요일은 화요일이라 힘들다는 요즘 직장인들.. 힘들지만 그만둘순 없고 그래서 늘 가슴속에 사표를 품고 사는 직장인..
  나또한 가슴으로 낸 사표만 수백장이라는 농담을 했던적이 있었다. 특정인과의 불화로 인해 무척이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 급여문제도 살~짝 있었다. 지금은...?... 조금 바쁘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다.
  정말 견디다 못해 이대로는 스트레스로 죽을거 같다 판단이 선 그날 2015년 12월 말 사장님께 1월부로 그만두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고 사장님은 조금 나은 조건으로 나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셨다. 나는 고민끝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돈을 많이 버는것도 좋지만 그보단 아이들에게 조금더 신경을 써 줄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기에 업무시간을 살~짝 단축했고 월급은 이전보다 아주조금 인상이 되었다. 지금은 이전보다 스트레스도 조금 받을 뿐만 아니라 남들보다 살짝 빠른 퇴근시간 덕분에 길도 밀리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너무 좋다. 특정인과의 불화또한 이전보다 관계가 개선되었다.

  야근, 휴일근무, 그리고 열정페이... 늘 가슴속에 사표를 품고 있는 이시대의 직장인들.. 책을 보며 일본도 우리와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편이라 믿었던 직장 선배의 이중적인 모습.. 실적을 빼앗아 간 후 그 선배가 심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지만 그의 마음을 알아채고 싶진 않았다. 그만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건 자기 합리화일뿐 정정당당하지 못한 패배자일 뿐이다. 그보단 아오야마를 말없이 지원한 야마모토의 등장.. 그런 친구가 있다면 직장생활의 고난들을 모두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을만큼 너무 멋진 친구였다. 늘 밝은것처럼만 보였던 야마모토의 슬픈 부분을 알게되어 잠시 혼란을 느끼기도 하지만 혼란스러움이 그닥 오래가진 않는다.

  현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단군이래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스펙만 보면 모두 직장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일을 하고 있어야 겠지만 그 스펙을 너나 할거 없이 갖추다 보니 이젠 점점더 높은 스펙을 요구하거나 스펙보다는 인성적인 면을 더 보게 된듯 하다.

  이 책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인듯 하다. 책을 다 읽은 후 가슴속에 남는 메세지가 찌릿찌릿 전기가 오듯 내 정신을 깨워주는 거 같았다. 공감대 형성이 일부만 되는 나도 이렇게 찌릿 거리는데 책을 폄과 동시에 내 얘기라며 흥분하며 읽을 직장인들은 과연 어떤 생각들을 할지 무척 궁금해졌다.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작년이었다면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조금은 행복해요 라고 대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공감대 가득한 소설도 읽고 내 인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도 보냈다. 신년의 계획들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늘 신경쓰였는데.. 내 인생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며 행복한 나의 한해 계획을 다시한번 정리해 봐야 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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