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 - 십대가 알아야 할 탈핵 이야기 꿈결 생각 더하기 소설 1
박은진 지음, 신슬기 그림 / 꿈결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꿈결 생각 더하기 소설 01

"십대가 알아야 할 탈핵 이야기"

 

  1945년 11시 2분 나가사키에 떨어진 두번째 원자폭탄..

  원자폭탄 이야기를 아이들의 책을 통해 읽게 될줄이야.. 더욱 놀라운건 이렇게 엄청난 무기를 만들게 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우리가 알고있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이라는 점이었다. 독일보다 먼저 개발해 내는게 나을거라는 판단하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미국의 대통령인 루스벨트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다면 이런 선택을 했을까... 아마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차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실수를 이 일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2차대전을 일으킨 일본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원자폭탄이 터지고 많은 일본인들이 죽고 큰 피해를 봤다고 까지만 생각을 했다. 그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우리나라 사람들을 단 한번도 떠올려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책을 보며 아... 그당시라면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강제징용 되어 끌려갔던 시기인데 그럼 그사람들은?... 이라는 의문이 떠올랐고 금새 그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보던 TV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군함도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을 거다.. 그리고 큰 충격을 받았을 거다. 하지만 언뜻 군함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좁은 갱도에 들어갈 수 있었던 우리나라의 어린 아이들이 하루 12시간동안 제대로 된 보호구도 착용하지 않은채 일을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위령비랍시고 세워진 눈에도 잘 안띠는 걸 찾겠다고 연예인 두명이 풀숲을 헤치고 찾아 헤매던일도 떠올랐다. 여전히 그 당시의 피해자들이 아주 소수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을 뿐만 아니라 독일과는 달리 자꾸 숨기려고만 하는 일본의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보며 주먹을 쥐곤 했다. 여전히 당시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계시고 군함도에 갔던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 몸도 마음도 곪을대로 곪아버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찔금 거리는 거 외엔 할수 있는 일을 떠올릴수 없어 가슴이 아팠다.

 

  잊지 말아야할 우리의 과거... 그 이야기가 「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 다 담겨있다. 큰 아이도 책을 읽으며 이땐 왜 이래야 했냐며 묻곤 했지만.. 나도 왜 그래야 했는지 알 수 없기에 이렇다할 대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어린 아이들이 읽어도 전혀 문제 없는 책이지만 아무래도 이해도가 조금은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보다는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내가 겪은일이 아니라며 기억에서 지우려고만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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