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누구요 날 찾는 게 누구요 - 토끼전 열네살에 다시보는 우리고전 4
고영 지음, 이윤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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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의 총체적 모순과 통찰이 담긴 우리고전문학의 백미 「토끼전

 

  책의 표지와 제목만을 보고 떠오른건 토끼와거북이...;;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한건지 왜 고전중의 고전인 별주부전을 떠올리지 못했는지 참 어이없어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내가 생각했던 토끼와거북이가 아닌 용왕님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는 내가아는 별주부전의 내용이었다.

  어린시절 그저 재미나게 읽었던 별주부전과 30대 중반이 되어버린 지금 읽게된 토끼전은 분명 같은 내용이다. 그런데 어린시절 보이지 않던 내용들이 눈에 띄는건 왜일까.. 일전에 어린왕자를 읽으며 학창시절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달라 무척이나 당황했었는데.. 토끼전 역시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 자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린시절엔 그저 재미난 이야기로만 이해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토끼전 속에 숨은 우리의 현실이 보인다. 권련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권련을 떠 받드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아래에 존재한다 여겨지는 일반 시민들.. 왜 이런 생각들을 떠올리게 된건진 모르지만.. 예전 알고있던 그 토끼전이 아니었다. 어린시절 그렇게나 크게 느껴졌던 학교가 다큰 어린이 되어 가보니 작디 작은 학교였다고 느끼는 것과 같은걸까... 여전히 당황스럽다.

  이제야 책에 쓰인 '인간 사회의 총체적 모순과 통찰' 이란 말이 이해가 가는듯 하다.

  어린 아들녀석이 읽는다면 아마 내가 어린시절 느꼈던 그 흥미 진진한 별주부전의 느낌을 받겠지만 이미 토끼전의 내용을 알고있는 큰 아이가 읽는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책의 내용들 보다 더 눈에 들어온건 이야기 중간 중간 들어있는 '이야기 너무' 부분이었다. 토끼전에 대한 다양한 설명들과 부수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토끼전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듯 하다. 고전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운 책 이라는 생각이 가득 한데 어린시절 쉽게 접할수 있었던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이 고전의 부담감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전의 재미까지 알아갈 수 있을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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